“재생에너지 전력 선택, 입법화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전력 선택, 입법화 추진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11.2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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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시민단체·기업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 출범… 재생에너지 선택권 요구
기업 에너지 선택권 보장·자발적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삼성전자 등 12개 기업 지지 선언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재생에너지 전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 선택 입법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해결을 가속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가 22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공동 대표 이원욱, 전현희 의원 외 45명)과 6개 시민사회단체(그린피스, 생명다양성재단, 세계자연기금, 에너지시민연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가나다순)가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다른 발전원(석탄, 원자력, LNG)과 구분해 구매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입법화를 위해 출범했다.

이니셔티브는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의 효과적 설계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로드맵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에너지 선택권을 넓히고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이니셔티브 참여 단체들은 “우리 정부는 에너지 전환을 약속했음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조차 이를 선택할 수 없는 국내 환경 때문에 투자를 해외로 옮기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물론이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 발목을 잡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출범식에서는 재생에너지 선택권 확대 제도 마련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선언도 발표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AB인베브 코리아(오비맥주 모회사), 이케아 코리아, DHL 코리아, 그리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대덕전자와 엘오티베큠 총 12개 기업이 국제적 흐름에 맞춘 재생에너지 선택권 인프라 도입 촉구와 국내외 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및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할 것을 약속하는 기업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사업장의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것과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B인베브 역시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웠다.

이날 발표한 오비맥주의 니콜라스 인겔스 전무는 "AB InBev는 재생에너지의 사업적 또는 경제적 가치를 넘어 재생에너지 사용은 꼭 필요한 변화라고 믿는다”며 “이번 ‘재생에너지선택권 이니셔티브’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인 이원욱 의원은 “국회와 시민사회의 협력과 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대 및 재생에너지 선택권 요구를 선언은 전체 산업계 및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에 긍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을 포함해 70여 개국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제도가 없어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웠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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