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가스, 비대면 소비자 니즈 공략 ‘언택트(Un-tact)’의 진화
서울도시가스, 비대면 소비자 니즈 공략 ‘언택트(Un-tact)’의 진화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11.2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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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1인가구 증가 대면 기피•부담 심각화, 비대면 추구 소비자들
해외서 시작돼 국내 업계 영향력 커지고 있는 언택트(Un-tact) 기술 도입
유통, 금융, 자동차는 물론 실생활 밀접영향 미치는 도시가스까지 언택트붐
서울도시가스_언택트_가스앱_모바일자가검침
서울도시가스_언택트_가스앱_모바일자가검침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QR코드로 장보고 무인화점포에서 은행업무도 처리하고, 심지어 도시가스 업무까지 IT기술로 스마트하게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올 한해 전세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준 ‘언택트(Un-tact)’의 파급력이 가져온 결과다.

‘2018년 10대 소비 트렌드’로 꼽힌 바 있는 언택트는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비대면 형태의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언택트는 이미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집 근처 소매점에 물건을 맡기는 ‘클릭 앤 콜렉트(click-and-collect)’ 서비스로 배달원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상하이에서는 ‘파크박스(公園盒子)라고 불리는 무인헬스장이 등장해 QR코드를 활용해 각종 코스 및 운동 과정을 선택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동작 분석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장 널리 알려진 미국의 무인마트 ‘아마존고’를 시작으로 중국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셩’, 스웨덴 기업 휠리스와 중국 허페이대가 공동 개발한 무인마트 ‘모비마트’ 등 유통업계에서의 언택트 열풍도 거세게 불고 있다.

개인주의∙1인가구 증가로 대면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언택트를 선호하며 국내시장에도 언택트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인마트와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유통업계를 포함하여 금융, 자동차, 에너지 등 이제는 실생활에서 손쉽게 언택트를 만나볼 수가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찾아온 ‘언택트 시대’. 국내 다양한 업계에 적용돼 이젠 실생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언택트에 대해 살펴보자.

직원들의 물건 추천•권유가 불편해요! 언택트 기술로 직원과의 대면 최소화한 유통업계

국내 언택트 마케팅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카페, 페스트푸드점 등 유통업계 중심으로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점원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롯데백화점에서는 ‘엘롯데’ 앱을 통해 인공지능 챗봇 ‘로사’를 도입했다. 해당 앱에 접속해 로사에게 음성이나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제품과 브랜드, 스타일을 추천해주고, 오프라인 점포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촬영해 로사에게 전송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와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까지 한번에 추천해준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 강남본점 역시 직원 도움이 필요 없는 AR(증강현실) 접목 체험형 매장으로 구축했다. 이 매장에 설치된 '스마트 테이블' 위에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올리면 제품의 정보가 상단 화면에 표시되며, 그 동안 점원들이 알려줬던 정보들을 이제는 점원과의 대면 없이 소비자 스스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맘스터치 등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무인주문기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맥도날드는 업계 최초로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기능을 도입했으며, 버거킹은 노년층이나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호출시스템을 따로 마련하면서 진화중인 키오스크 시스템까지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도 언택트가 대세

금융권도 언택트를 적용해 빠른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스마트 텔러 머신(STM)’ 시연회를 지난 8월 1일 개최하고 앞으로 운영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STM은 지능형 자동화기기로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체크카드 신규 발급 및 재발급, 보안카드 및 OTP 발급, 통장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 자동화기기(CD, ATM) 통장 출금 등록 등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 또한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YSL:Your Smart Lounge)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남산타운과 네이버 신사옥에는 무인화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위비 스마트 브랜치를 통해 인터넷뱅킹과 비밀번호 변경 등 단순 업무를 주로 처리하고 있다.

실생활에 밀접한 자동차, 에너지 업계 등 도입영역 확대화

언택트 열풍은 최근 자동차와 에너지 업계에도 적용돼 도입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1가구 1자동차 시대에 2차, 3차 등 가구당 자동차 보유 수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구매 시 판매 영업사원과의 대면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전국 30여개 전시장에 터치스크린 형태의 '월컴 스타트'를 설치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만 상담요청 버튼 클릭 시 직원이 다가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e-커머스시스템인 'e-쇼룸'을 국내 최초로 전차종에 도입해 홈페이지에서 현재 판매되는 모든 차종의 상세한 사항을 편리하게 알아보고 견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도시가스업계까지도 언택트가 반영되며 이제는 보편화된 서비스를 접해볼 수 있다.

서울도시가스의 김요한 부사장이 총괄하여 자체 IT기술로 개발한 서울도시가스 모바일 고객센터 ‘가스앱’은 언택트 기술을 도입해 모바일로 가스 자가검침 하거나, 검침원들의 방문을 필요로 할 경우 어플리케이션으로 방문 예약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원한다면 자가검침으로 불편한 대면을 피할 수도 있고, 사전 예약 기능으로 검침원들은 헛걸음 하는 수고도 줄어든 것이다.

서울도시가스 김요한 부사장은 “면대면 접촉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언택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모바일 고객센터의 효율을 높였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T기술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진화시켜 도시가스 이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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