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절반에 달하는 22척을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CMM사로부터 총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선 45척 중 약 절반을 수주하게 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오는 2021년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LNG 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하며 이중연료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 패키지에 대한 기술력을 확인했다.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 완전재액화설비, LNG재기화시스템(Hi-ReGAS), LNG벙커링 연료공급시스템, LNG화물창 등 LNG선 통합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연말까지 총 60척의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후에도 꾸준한 발주 지속되는 등 2027년까지 연평균 60척 이상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LNG선 발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16만입방미터(㎥)급 LNG선의 운임이 일평균 7만8000 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19만 달러까지 오르면서 2배 이상 급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경쟁력과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선주들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으며, 조선 시황 회복에 발맞춰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로써 올해 132억불의 수주 목표 가운데 90%에 달하는 총 139척, 118억불의 선박을 수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