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수면적 7% 활용할 경우 5304MW 규모 수상태양광 개발 가능 전망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세계적으로 수상태양광이 큰 잠재력과 발전 효율로 주목을 받고 있어 관련 시장 역시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과 함께 국민인식 향상을 위해 명확한 규제 및 정책 수립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수상태양광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전세계 수상태양광 누적 설치용량은 1.1GW 규모(2000년 육상태양광 누적설치량과 동일)다. 수상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인공저수지 면적은 40만㎢이상으로 해당 저수지 수면의 1%만 활용해도 400GW 규모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5% 활용 시 2.0TW, 10% 활용 시 4.0TW의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기술 발전과 태양광 모듈 및 기자재 가격 하락으로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수력발전소 댐의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은 기존 수력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높이고 발전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통연계가 취약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태양광의 경우 섬 지역이나 인구가 밀집한 해안가 지역에 설치 가능하나 해수 표면의 변화와 수심에 따른 계류설비의 안정성과 고정방법, 부력체의 염분 내구성, 높은 운영 비용 등의 과제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해수 수상태양광을 통한 수소생산, 태양광을 활용한 해수담수화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상태양광에 대한 정책이나 규제가 명확하지 않으나 몇몇 국가에서는 수상태양광에 대한 금융지원 및 정책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수상태양광에 더 높은 FIT 보조금을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는 ‘인센티브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인도는 마하라시트라 주에 수상태양광 시범단지를 설립했고 중국과 대만은 수상태양광 경매제도를 시행하는 등 수상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역시 수상태양광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수면적의 7%를 활용할 경우 5304MW 규모의 수상태양광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