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량은 35%, 풍력은 17% 증가한 반면 원전은 1% 증가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전 1% 증가도 전적으로 중국의 기여도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상임이사 윤기돈)은 6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올해 9월4일 발간된 '2018 세계원전산업동향 보고서(World Nuclear Industry Status Report(WNISR))' 총괄 주저자인 마이클 슈나이더(Mycle Schneider, 독일)를 초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마이클 슈나이더는 "원전 비중의 감소는 이전부터 지속된 상황이었고,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더욱 촉진된 것"이라면서 "현재의 원전 축소 상황은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발전량은 풍력과 태양광이 아직 원자력을 따라갈 수 없지만, 풍력과 태양광의 상승률은 비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슈나이더는 이어 "세계시장에서 원전설비 증설은 미미한 수준이며, 현재 중국만이 원전의 역할을 유의미하게 두고 있는 국가"라면서도 "중국에서조차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원자력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소형원전의 경우 지난 수십년 동안 얘기돼왔지만 아직까지 실용화되지 못했고, EPR, PBMR 등의 원전도 시간과 경제성 측면에서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원전과 원전 관련 기술력 향상을 기다리기에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너무도 짧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재생에너지 허용치가 20%라는 것은 그 어느 곳에서도 명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는 '허구적 신화'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