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 신임 엄재식 위원장이 변화와 혁신을 향한 각오가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17일 취임식 취임사에서 "국민들은 생활주변 방사선, 지진 안전성, 격납건물 건전성 등 계속해서 발생하는 안전 현안에 대해 속 시원한 설명과 근원적인 해결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1년 원안위가 설립된 이후 원자력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있었음에도 국민의 불안과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하고 반성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하며,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각오가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새로운 출발’의 자세로, ‘국민 신뢰’와 ‘국민 안심’을 향해 방향키를 잡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안위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원안위 운영방식을 ‘개방’과 ‘소통’을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 안심’을 드리기 위해 ‘국민 중심’ 안전규제를 실시하고, ‘안전기준’을 강화하며 ‘미래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으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원전 내진설계 보강 등 종합적 안전점검을 추진하는 한편, 경주 지진에 대한 단층조사를 꼼꼼히 챙겨 원전 내진설계 기준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중대사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자세로 법률에 따라 한수원이 2019년 6월까지 중대사고 관리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를 철저히 검증, 설계기준사고부터 중대사고까지 모든 사고유형에 대한 대비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이어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새롭게 등장하는 안전관리 미래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엄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것과도 타협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라면서 "원안위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