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금융의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는 시대 역행하는 것”
“공적금융의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는 시대 역행하는 것”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12.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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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의원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금융 지원 중단 위한 법제화·제도화 필요”
이소영 변호사 “환경적으로 불건전할 뿐 아니라 재무적으로도 위험한 투자” 비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배숙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4개 시민사회단체(그린피스, 기후솔루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와 함께 ‘한국의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금융 지원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배숙 의원은 “외국의 주요 공적 금융 기관들은 이미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공적 금융 기관들만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 제공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는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을 위한 법제화 및 제도화에 정부와 국회가 시급히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사회책임투자 3법(수출입은행법 개정안, 산업은행법 개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김태한 연구원은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정교하게 반영한 공적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평가제도 도입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향후 우리나라 공적 금융 기관들도 단기주의적 성과 평가 체계를 개선하고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위한 인력 충원 및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석탄 금융의 현황과 문제점을 발제한 기후솔루션 이소영 변호사는 “한국 공적 금융기관들의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가 가진 재무적, 환경적, 윤리적 문제가 있다”며 “이는 세계적인 투자 흐름 변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환경적으로 불건전할 뿐 아니라 재무적으로도 위험한 투자”라고 비판했다.

토론 세션에서 그린피스 글로벌 대기오염 부서 손민우 캠페이너는 “우리나라는 국내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해외로는 공적 금융을 통해 낙후된 기술의 석탄발전소를 지원하며 대기오염을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탈석탄 기조를 지켜 전 세계적인 대기오염 저감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무역보험공사 투자금융본부 플랜트금융2부 박식원 발전담수팀 팀장은 “시민단체들이 강조하듯 사회, 환경적 리스크가 곧 경제적 리스크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해외 석탄 투자 관련 정부 정책 기조가 중단 방향으로 변경되면 그 방향을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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