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효율 향상보다 에너지 소비 증가가 우세한 상황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최종에너지 소비 증가를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IEA에 따르면 가입국의 최종에너지 소비는 경제 규모 등으로 인한 증가분을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억제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효율 향상보다 에너지 소비 증가가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독일 같이 우리와 유사한 소비구조에서도 총 소비량을 효과적으로 억제 중인 국가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수사례를 국내 정책 추진 및 산업계의 미래 경영 방향 수립에 참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와 건물의 증가, 운송부문 변화 및 경제성장으로 IEA 회원국의 에너지 수요는 약 22% 증가가 예상됐으나 효율 향상 등으로 대부분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효율 향상은 최종에너지 증가 예상분의 약 16%를 상쇄했고 나머지 상쇄분은 경제구조의 변화로 인해 에너지 원단위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제조부문의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전체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어 IEA 가입국 대비 산업부문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사용과 경제 성장의 탈동조화 현상으로 GDP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총 1차 에너지 공급은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원단위는 34% 감소했고 중국은 70% 감소하는 등 지역적 편차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효율은 비용 절감과 환경문제 해결 등에 가장 중요한 방법임에도 최근 세계 에너지 사용의 32%만이 에너지정책의 범주에 속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