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신재생 확대 계획은?
[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신재생 확대 계획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1.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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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산업 선도, 친환경 종합에너지 회사로 거듭난다
2030년 태양광 5.4GW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7.7GW 확보
주민(농가)참여, 제조업체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역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관련 개발과 사업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물론 한수원은 그 사명에 걸맞게 회사 설립 때부터 수력을 운영해왔으나, 점차 소수력, 양수, (수상)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자 폭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한수원 전체 설비용량의 2.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재생 사업 로드맵을 재설정, 2030 회사 중장기 전략에 반영했다.
목표에 따르면 현재 21MW 수준인 태양광발전소를 2030년까지 태양광 5.4GW로 끌어올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7.7GW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의 신재생 확대 계획을 지면에 담았다.

지난해 10월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관계자들과 함께 전라북도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지난해 10월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관계자들과 함께 전라북도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새만금 등 수상태양광 선도

한수원은 지난해 10월30일 300M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건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 및 지자체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및 345kV 계통연계사업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2.1GW 규모의 태양광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 핵심 과제인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새만금 주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3개 시·군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용성을 제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대표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중소기업을 사업에 참여하게 하고, 태양광 제조업체 및 연구시설 등 관련 기업을 새만금지역에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새만금에서도 보듯 최근 수상태양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솔키스와 `수상 회전식 태양광 발전기술 활용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수상 회전식 태양광은 솔키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태양광 설비가 태양을 따라 회전해 육상태양광보다 효율이 우수하다. 또한 수위 변동이 잦은 지역과 유속이 빠른 하천 등에도 사업이 가능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수질환경 개선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2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및 화성솔라에너지와 '화성호 100MW 수상태양광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역시 이 지역에도 주민 소득 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노을연료전지발전소(노을그린에너지) 전경
노을연료전지발전소(노을그린에너지) 전경

농가참여형 태양광

한수원의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한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면서도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기존 영농기법대로 벼농사를 지으며 상부에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농가 수익은 물론 전력 및 REC 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재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용량 73kW로, 하루 평균 약 290kWh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토의 약 16%를 차지하는 농경지에서, 기존 농법 그대로 영농활동을 하면서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농가수익 창출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국내 최초의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시스템’ 특허 획득 성과를 바탕으로 자체사업, SPC사업, 나아가 해외사업에서의 마중물 역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특허의 경우 일본의 솔라쉐어링 사업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72셀 고효율 모듈이 아닌 32셀 하프 모듈을 사용중이지만, 한수원의 시스템은 72셀 모듈을 적용, 향후 지속적인 태양광모듈 기술개발 및 후속사업 확산에도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현대차 울산공장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원자력 및 양수발전소 내 유휴부지에 총 21MW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70MW 규모의 자체 태양광설비를 운영할 예정이며,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약 350MW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 청평수력발전소
한수원 청평수력발전소

또다른 에너지, 연료전지와 수력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수원은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료 연소 없이 전기와 열을 생산해 소음과 매연이 없고, 작은 부지에도 발전소를 지을 수 있어 효율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다.

현재 한수원은 경기그린에너지(58.8MW), 노을그린에너지(20MW), 부산그린에너지(39.6MW)를 성공적으로 준공,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연료전지 40MW 등 2030년까지 총 230MW 용량의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한수원은 현재 화천, 춘천, 청평, 팔당 등 총 7개 수력발전소 595.1MW, 소수력은 안흥, 보성강, 예천 등 8개 발전소 11.5MW의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수원의 수력발전소는 지난 70여년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해왔다. 특히 수력발전소 자체정비와 노후설비에 대한 성능개선, 용량증대 등 수력발전소 건설, 운전, 정비에 전 부문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 등 국내·외 수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양수발전도 또다른 에너지원이다. 양수발전은 전력소비기 가장 적은 심야의 저렴한 전기를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하고, 전력수요 피크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특히 수력과 양수발전은 정지 상태에서 최대 출력에 도달하는 시간이 불과 3분 남짓만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른 측면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또는 5분 대기조라고 불린다. 이에 따라 돌발적인 사고나 긴급한 부하 변동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 초래될 경우 신속히 대처할 수 있으며, 원전 등 대용량 발전소의 고장 등으로 전력계통이 급격히 불안정해질 경우 전압과 주파수 조절을 통해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광역정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시(始)송전 발전소라는 매우 중요한 위치도 갖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종합에너지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