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래 에너지산업 ‘배터리’가 핵심이다 - ③ (LG화학)
[기획] 미래 에너지산업 ‘배터리’가 핵심이다 - ③ (LG화학)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1.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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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 능력 갖춘다

‘한국·중국·유럽-미국’서 배터리 생산… 2020년 전기차 150만대에 적시 공급

배터리 원재료 확보 적극… 2020년부터 5년간 수산화 리튬 매년 7천톤 받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LG화학은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중국 남경 빈강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건설하는 기공식을 가졌다.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6만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주행거리 320km 기준)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연말부터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남경 제2공장에 최신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남경을 또 다시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지정학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먼저 LG화학은 제2공장이 들어설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45km 떨어진 신강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을 비롯한 소형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에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원재료 수급도 용이하다. 강소성 우시에 위치한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과의 거리는 180km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해당 법인은 2020년부터 연간 4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중국-유럽-미국’ 내 총 5곳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LG화학은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미래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인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오창공장은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서 한국 수주 물량 대응 및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국의 2개 공장은 아시아 지역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미국 및 유럽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 공급에 대응할 방침이다.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2020년 하반기부터 매년 7000톤의 수산화 리튬을 5년간 공급받게 된다. 7000톤 규모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4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수산화 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원가 절감 및 성능 개선을 위해 양극재 내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니켈 함량을 높이고 있다. 기존 NCM622 양극재 대신 NCM712 등 하이-니켈 양극재가 채용된 배터리가 개발되는 추세다.

니켈은 보통 코발트·망간 등과 결합해 전구체를 이룬 후 고온에서 리튬과 함께 녹여내어 합성시키면 양극재가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중 하나다. 그런데 니켈은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리튬과 합성이 잘 안 된다. 따라서 니켈 함량이 높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에는 탄산 리튬 대비 녹는 온도가 낮은 수산화 리튬이 사용된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2020년까지 총 2394억원을 출자해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되며 LG화학은 833억원을 출자해 지분 49%를 확보한다.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장수성 우시시에 자리를 잡는다. LG화학은 1561억원을 출자해 5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등 원재료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 또한 우선 공급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화유코발트(코발트 등 원재료)→합작 생산법인(전구체/양극재)→LG화학(배터리)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양사가 합작해 만든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2020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4만톤 규모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4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향후 수요 증가 시 10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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