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영택 / 인천연료전지(주) 사장
[인터뷰] 전영택 / 인천연료전지(주) 사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1.02 10:03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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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발전소, 정부정책 부응하는 친환경 분산형전원"
인허가 취득, 건설 초기단계… 40MW급 2020년 상반기 준공 목표
유지보수·LNG 가격 등 연료전지 현안들, 순조로운 해결 기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에너지전환 시대. 현 정부정책에 대한 적절성 논란은, 언제까지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상당 기간 계속될 듯하다. 그러나 논란이 있다고 해서 계획됐던 사업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일원에 40MW급 규모로 건설될 인천연료전지발전소.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천연료전지(주) 전영택 사장은, 본지와의 2019년도 신년 인터뷰에서 2020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마무리 함은 물론 국내 최고의 모범적인 연료전지발전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거치며 여러 사안을 담당했지만, 한수원에서 기획부사장으로서의 마지막 1년이 가장 힘들었다는 전영택 사장.
지난해 12월27일 '제8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원자력의 날)' 기념식에서 원전 안전성 강화, 원전사업 국산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그는 정부가 수소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점을 감안할 경우, 연료전지 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인근에 부지를 추가를 확보해 설비를 확충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다음은 전영택 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인천연료전지(주)에 대해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인천연료전지(주)의 설립 목적과 현황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 인천연료전지(주)는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일원에 40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건설, 삼천리가 공동 출자, 2018년 8월 설립한 SPC(Special Purpose Company, 특수목적법인)다.

설립된지 4개월여에 불과한 신설회사이기에 인력충원과 사업추진을 병행해 나가다보니 어려움이 많지만, 당초 계획대로 지난해 12월 정부와 지자체의 인허가를 취득, 발전소 건설에 착공했다. 2020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발전소 건설공사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 인천연료전지 초대 사장으로서의 재임 기간도 회사 출범과 함께 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신다면.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청사진을 제시해주신다면.

▲ 지난해 7월10일부로 한국수력원자력 기획부사장직을 떠났다. 그동안 정부, 전력거래소, 한수원 등 공공부문에서 29년여간 일하면서 원자력사업체제 조정, 봉길원전 노형 결정, 전력산업 구조개편, 9·15 정전 대응, 한수원 경영혁신 등 힘든 일들을 많이 했지만,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한수원에서 보낸 마지막 1년이었던 것 같다.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른 후속조치 때문이었다.

정부의 정책은 환경 변화에 맞추어 계속 변경돼 왔다. 1950년대에는 석탄, 1960년대에는 석유 중심의 에너지개발정책이 추진됐고, 1970년대에는 석유파동을 계기로 탈석유 발전정책이 추진되며 원전이 도입·확대됐다. 1980년대 후반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무연탄의 채산성 악화에 따라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이 추진됐으며, 1990년대에는 석유산업 개방과 유가 자유화, 2000년대에는 전력산업에 경쟁을 도입하는 구조개편이 추진되면서 에너지분야에 시장메카니즘이 확대됐다.

현재의 에너지전환 정책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의식이 경제성과 효율성 보다는 환경, 생명, 안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됐다. 특히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원전부품 비리사건, 2016년 9월의 경주지진, 2017년 11월의 포항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전력의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급과, 정책 변화로 인한 원전업계에 대한 영향도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원전의 건설·운영을 주업으로 하는 한수원의 경영간부로서, 정책 변화의 후속조치에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세부적인 정책도 이같은 제반 요소들을 고려해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지난해 10월 인천연료전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운영 업무를 새로 맡았다. 전혀 새로운 업무는 아니지만, 신설된 회사를 안정시켜 나가면서 발전소 건설도 차질없이 진행하는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 과거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두에서 담당하셨고, 기획부사장도 역임하셨다. 인천연료전지 사장으로 선임되신 것도 이같은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어떻게 활동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 인천연료전지는 현재 공사계획인가와 건축허가 등 인허가를 취득한 상태인, 아직 건설 초기단계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당초 목표했던 일정에 맞춰 성능이 우수한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것은 향후 회사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건설과정에서 건설공정 관리와 품질관리, 산업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사고 없이 발전소를 준공하고 당초 목표 이상의 운영효율이 시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리고 현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지역 수용성 등을 고려, 중장기적으로 인근에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 설비를 확충하는 방안을 한수원 등 주주사들과 협의해 모색할 계획이다.

- 연료전지가 여타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 비해 갖는 장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단점을 꼽는다면 무엇인지.

▲ 정부는 대규모 발전설비와 송전망 건설의 현실적 어려움 등을 고려해 분산형 전원의 건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전기와 열, 그리고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공급한다. 또한 연료 연소방식이 아닌 화학반응에 의한 발전방식이기에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전자파 영향이 미미할 뿐 아니라 공기정화 효과까지 갖추고 있다. 분산형전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예를 들어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그린은 대규모 공원 및 문화시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그린은 아파트 밀접지역 인근에 설치돼 가동 중에 있으며, 지역 수용성도 좋은 상황이다. 인천연료전지도 아파트 인근에 설치되며, 향후 친환경 분산형 전원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만, 수소원으로 사용되는 LNG 가격 변동이 발전소의 경제성에 영향을 크게 미치며, 아직은 가동년수가 길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설비 운영의 안정과 지역에 대한 홍보에 노력이 필요한 점이 있다고 보여진다.

- 인천연료전지 사업에서 가장 현안으로 작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 현재로서는 정부, 인천시 및 동구청,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고, 인허가도 적기에 진행돼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PF(Project Financing)를 통한 자금 조달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역과의 상생협력에 적극 노력, 국내 최고의 모범적인 연료전지발전소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현재 연료전지 분야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제시하는 의견들도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시는지.

▲ 연료전지발전소는 친환경 분산형전원으로서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경기그린에너지와 설비공급자인 포스코 간에 주기기 유지보수계약(LTSA) 건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연료전지발전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LNG의 전용요금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 관련 업계 및 독자분들께 한 말씀.

▲ 사실 정부가 대형 발전설비 중심에서 신재생, 열병합 등 분산형전원으로 전력수급정책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이며, 최근 들어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연료전지발전소 역시 확대중에 있다. 가정용 또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2017년 기준으로 약 24만대가 보급됐고, 국내에서도 2010년부터 보급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수소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연료전지 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분산형인 연료전지발전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