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원의 / 한전산업개발 사장
[인터뷰] 홍원의 / 한전산업개발 사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1.0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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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외부 환경, '지속가능한 성장' 이뤄나갈 것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등 당면한 위기,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
신재생에너지, ESS 등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 목표달성 마중물 역할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해 11월26일 국회에서 진행된 '발전정비 경쟁도입 현황 및 정비분야 정규직 전환 평가 토론회'. 그 자리에는 각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이들은 한전산업개발 소속 노동자들이었다. 자리를 가득 채운 그들은 토론회 이후 문답 시간에서 정부 관계자 등 토론자들에게 많은 내용들을 질의했다. 그만큼 해당 사안에 대한 한전산업 노동자들의 관심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발전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한전산업 노동자의 "아직까지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은 물론, 발전사, 그리고 정부가 우리를 정말 필요로 하고 있는 지 의심을 자아내게 한다"는 발언은 기자의 가슴 한 켠을 아련하게 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지난 8월 한전산업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홍원의 사장. 그의 어깨에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 산적해 있음은 불문가지이고, 그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갖게 한다.
홍 사장으로부터 2019년을 맞는 각오와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홍 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지난 8월 한전산업개발의 새로운 사장으로 부임하신 후 4개월여가 지났다. 한전산업개발 사장으로서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신다면.

▲ 한전산업개발은 지난 30여년간 안정적인 전력생산에 기여함으로써 공공의 편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공기업으로 시작해 민영화와 기업공개를 거치면서도 안정적인 수주와 매출 확보, 기업운영이 쉽게 가능할 것으로 여겼으나, 입사 후에 현장경영을 통해 직접 접한 사업현장은 내가 예상했던 것들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었다. 그간 기업이 지나왔을 변화의 시간 동안 사업 환경은 더욱 경쟁적이고, 복잡해졌으며, 우리 직원들이 매일 감당하고 있는 일의 중요도, 노동의 강도와 환경의 열악함은 치열한 삶의 현장 그 자체였다.

지난 4개월은 회사가 처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기업이 영속성을 이어가는 동력이 한전산업개발이 가진 인적자원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는 시간이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조직의 구성원으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해나가는 직원들을 볼 때 저절로 존경심이 드는 순간이 자주 있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의 공공성을 생각할 때 어렵고 힘들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 그 일의 무게를 실감하는 시간들이었다.

- 한전산업개발을 이끄시는 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 CEO로서 한전산업개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회사 경영활동을 추진 중이다. 우선, 급변하는 전력에너지 산업의 흐름 속에서도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개년 연속 연매출 3000억원 달성이라는 경영성과를 달성한 한전산업의 역량을 주목, 한국전력 및 발전사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통해 매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해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준법정신을 바탕으로 공정한 시장경쟁과 청렴한 윤리경영을 추구하는 동시에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전개하며 사랑받고 신뢰받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끊임없는 직원교육훈련 및 산업재산권 등록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는 물론 안전하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한 무재해 달성을 전사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한전산업개발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한전산업개발의 2019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해주신다면.

▲  한전산업개발은 2019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을 이룩할 계획이다.

먼저 발전O&M 사업의 경우,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과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정책에 따른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지난 30여년간 체득한 발전설비 운전·정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화력발전소 시운전 및 O&M과 주설비인 터빈·보일러 정비 사업 확대, 그리고 소규모 발전 사업 진출 검토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국내 및 해외 원전 수처리 사업 확대와 원자력발전소 기계 및 전기 분야에까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발전플랜트 시설에 대한 기술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검침사업의 경우, 원격검침(AMI) 시장의 확대로 검침시장의 축소가 예상되지만, 국내 및 해외 AMI 사업 추진과 AMI를 기반으로 가스·수도 등 통합검침시스템 사업 추진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전기요금에만 국한되던 빌링사업을 상·하수도 및 가스 등으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전기요금 음성안내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성장사업의 경우, 기존 EPC 위주의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탈피, 자기자본 투입을 통한 발전소 건설·운영의 자체투자 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SS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ESS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5.0 적용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 1월 4.0으로 하향 조정, ESS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100kW 미만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대상으로 통합형 ESS 보급 확대에 나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확대 등 에너지 업계에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한전산업개발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고 있는지.

▲ 탈원전 및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국내 에너지 산업은 ‘친환경’과 ‘에너지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춰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한전산업개발은 태양광과 ESS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나서며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 목표달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등록을 시작으로, 전남 강진 태양광발전소와 대전 코레일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민간 태양광 보급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지난 2017년에는 경기 화성에 국내 최대 규모인 5.67MW의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21.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했다. 회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수상태양광의 확대 및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 추진을 통해 향후 약 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추가로 보급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ESS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스마트그리드 보급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동서발전, 한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강원도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마사회 등 지난해까지 공공·민간분야에 약 50MWh 규모의 ESS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공기업 및 대기업 위주의 국내 ESS 시장의 틈새를 노린 통합형 ESS(KEPID-ESS-200)를 개발, 국내 소형 ESS 시장을 개척했다. 이는 한파와 폭염에도 배터리 룸의 온도를 연평균 24℃로 유지, 최적의 가동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회사는 100kW 미만 민간 태양광발전소 80개소에 총 16MWh 규모의 ESS를 보급했다.

지난해 4월에는 환경부·한국환경공단에서 추진한 ESS-지붕형태양광 연계형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 구축 총괄 사업자로 선정돼 서울과 세종, 제주도 등 전기차 충전시설 3개소에 총 1MWh 규모의 ESS를 구축했으며, 12월에는 회사가 구축한 단일 설비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7MWh의 ESS를 구축하며 ESS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빈번하게 발생한 국내 ESS 화재사고(15건)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구축한 ESS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단 한 건의 화재사고를 기록하지 않으며 그 안정성을 입증했다.

- 최근 유해화학물질 누수·누액 감지 시스템을 개발 및 보급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 한전산업개발이 개발한 ‘누수·누액 감지 시스템’은 설비에서 화학물질이 누수 됐을 때 센서를 통해 이를 감지하고 신속·정확하게 알려주는 최첨단 안전예방시스템이다. 기존 필름·케이블 타입의 센서는 탐지 가능한 화학물질의 종류가 한정적이고 외부환경에 따른 오작동 및 일회성으로 교체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발생한다. 반면 포인트(Point)형 센서는 유해화학물질에 오염되더라도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하며 우수한 내구성이 장점이다.

또한 다수의 화학물질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고 유·무선 통신을 접목해 최대 200m에서 3초 이내에 신속·정확하게 경보해 주는 장점이 있다. 한전사업개발은 지난해 한국중부발전과 코오롱 인더스트리, 한국수자원공사, OCI 등에 누수·누액 감지 시스템을 보급했다.

정부가 2020년부터 유해화학물질 취급 설비 및 시설에 대해 누수·누액 감지 설비 구축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화학물질관리법을 시행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회사는 기술력 향상을 통해 현재 2%인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 다방면에 걸친 사회공헌활동에도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활동들을 소개해주신다면.

▲ 한전산업개발은 우리 사회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매월 전 임직원의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금액을 공제해 소외이웃에 전달하는 ‘우수리 기부’를 전사적 나눔 활동으로 전개 중이다. 이 기금으로 지난해에는 ‘굿 솔라(Good Solar)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 에너지빈곤층 144가구에 50W 규모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후원했다. 굿 솔라 프로젝트는 회사가 우수리 기부금에 매칭그랜트를 더해 임직원 나눔 문화에 회사가 적극 동참하는 건전한 기부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전기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재능을 살려, 독거노인 가정 및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밝은 빛 나눔’ 재능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밝은 빛 나눔은 노후 전등을 LED로 교체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낡은 전기설비를 점검·교체함으로써 누전으로 인한 감전 및 화재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연말, 서울역 인근의 무료급식소에 쌀 1톤 전달을 계기로 시작한 ‘사랑의 쌀 나눔’을 회사 사회공헌활동의 메인테마로 삼고 지난해까지 결식이웃 예방을 위해 약 20톤의 사랑의 쌀을 결식이웃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 공공기관과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및 ‘좋은 이웃들’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전국 43개 검침사업소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사회 내 복지소외계층 발굴·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가가호호 방문하는 검침업무의 특성을 살려 검침업무 중 위기에 처한 이웃발견 시, 이를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적절한 후속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복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 업계 및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 지난 몇 년간 지속되는 세계 경기불황과 최근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정책 등 한전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전산업개발은 그동안 임직원 모두의 힘을 모아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기에 현재 회사가 당면한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한 단계 성장하는 한전산업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에 전력·에너지 업계 관계자 여러분들은 물론 에너지데일리 독자 여러분께도 우리 한전산업개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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