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수출 감축 시사·미국 원유재고 감소도 영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9일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과 사우디 원유 수출 감축 시사,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58 달러 상승한 52.36 달러, 브렌트유는 2.72 달러 오른 61.44 달러, 두바이유는 1.89 달러 상승한 58.07 달러에 마감했다.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종료 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긍정적 발언이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상당한 규모의 미국 농산물 및 에너지 상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자국의 원유 수출을 지난해 11월 790만 b/d에서 올해 1월 720만 b/d, 2월 710만b/d로 감축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 감산이 석유시장에 균형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월 1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68만 배럴 감소한 4.40억 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미 원유재고 감소폭이 당초 전문가 예상치 280만 배럴보다 낮으며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가 각각 807만 배럴, 1,061만 배럴 증가한 점은 국제유가 상승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75% 하락한 95.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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