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전공대 유치경쟁 과열…또 다른 갈등 대립 초래
[기자수첩] 한전공대 유치경쟁 과열…또 다른 갈등 대립 초래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01.11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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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한전공대(Kepco Tech)의 입지 선정을 앞두고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각 지자체간의 유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한전공대는 오는 2022년 3월 부분 개교를 목표로 학생 1000명과 교수진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부지 40만㎡를 포함한 120만㎡ 규모로 건설된다. 2022년 부분 개교 일정에 맞추려면 늦어도 내년 6월 안에 착공해야 한다.

한전은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한전공대 입지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광주 3곳, 전남 3곳 등 후보지 6곳을 추천받았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한전공대 유치 경쟁을 위한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공동성명과 지난 4일 송재호 균형발전위원장과 김종갑 한전사장과 함께 "선정 결과에 승복하고, 기반시설을 지원하겠다"는 기본협약 체결을 통해 입지 선정 결과 존중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실상 양 지자체는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한전이 나주에 갔으니 한전공대는 광주에 통 크게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영록 지사는 "혁신도시를 활성화하려면 한전공대를 광주가 통 크게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는 상생발전, 산학연계, 정주여건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남도는 균형발전, 집적효과, 비용절감 등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양 지자체의 이같은 유치를 위한 미묘한 신경전에 더해 광주 북구와 광산구, 담양·장성군도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유치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나주시 3곳(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나주혁신산단·호혜원 일원)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한전공대 유치전은 더욱 달아오르면서 과열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유치전 과열 양상에 또 다른 갈등과 대립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자체 간 경쟁은 되려 땅값 상승을 촉발시키기고 있는 실정이다.

예상 후보지 땅값 상승은 향후 부지매입시 과다한 비용이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각 지자체의 예상 후보지 공개로 땅값이 오를 경우 매입 비용이 늘어나 큰 부담으로 작용할게 뻔하다.

따라서 각 지자체는 부지 예상 후보지 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전공대 유치에 불필요한 소모전을 전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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