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눈앞에 다가온 '원전해체', 의미와 성공 요건
[사설] 눈앞에 다가온 '원전해체', 의미와 성공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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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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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먼 일로 느껴졌던 원전해체. 그 원전해체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지작업에 들어간다. 우리 눈앞에, 피부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해체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전문기관의 기술자문 등을 통해 해체계획서를 마련 중이다. 해체계획서에는 해체사업 관리계획, 방사성폐기물 관리 계획,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의 내용들이 담기게 된다.

해체계획서는 올해 6월 중 초안이 작성될 전망이며,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2020년 6월 경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최종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원안위의 인허가 승인을 받게 되면 2022년 하반기부터 해체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3월까지 '원전해체산업 종합육성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고리 1호기의 안전한 해체 추진과 함께, 이를 계기로 향후 국내·외 원전해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우리 원전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에는 2021년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구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전업계와 국민들의 지지와 협력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상황은 예단하기 힘들다. 특히 원전 축소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정치권, 학계, 업계, 국민들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도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고리 1호기 해체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다. 아직 관련 기술들을 100% 확보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경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자력의 특성상 해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파급은 일반적인 사고에 비할 바가 아니다.

원전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고리 1호기의 해체는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이같은 변화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개발의 역사가 60년이 되는 올해 본격화 된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변화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소통이 최우선이다.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들과 끊임없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고리 1호기의 해체, 그리고 에너지전환의 성공은 두뇌와 심장이 함께 움직여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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