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최종 CO² 감축 목표…자동차시장 지각 변동 예고
EU의 최종 CO² 감축 목표…자동차시장 지각 변동 예고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01.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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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기업, 디젤스캔들 후속 여파・EU 규제 강화 영향 오중고
친환경·전기자동차·무인자동차 등 막대한 투자..친환경차 판매 총력전
국내 자동차기업, 다양한 전기차 모델출시・Facelift 모델로 적극 대응
(사진위 왼쪽) 메르세데스 신전기차 모델 EQC/(사진위 오른쪽)볼보 Polestar 모델 (사진 아래 왼쪽) 코나 전기차 모델 / (사진 아래 오른쪽)기아의 E-Niro
(사진위 왼쪽) 메르세데스 신전기차 모델 EQC/(사진위 오른쪽)볼보 Polestar 모델 (사진 아래 왼쪽) 코나 전기차 모델 / (사진 아래 오른쪽)기아의 E-Niro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EU의 최종 CO² 감축 목표가 유럽 자동차 업계 내에서 큰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디젤 게이트 후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자동차기업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제공한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현재 독일의 주요 완성차기업은  2015년 9월부터 불거진 디젤스캔들 후속 여파와 기후보호 차원의 EU 규제 강화를 위시해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막대한 비용 투자 등 오중고를 안고 있다.

이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2015년 9월부터 불거진 디젤스캔들 후 자동차업계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폴크스바겐·다임러·BMW 등 독일 3대 완성차기업에 리콜 명령 및 벌금이 부과됐으며, 프랑크푸르트를 위시한 일부 도심 내 노후한 디젤 차량 운행도 금지됐다.  아는 자동차시장 내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U가 2017년 9월 1일 처음 도입한 신규 자동차 연비 통합 테스트 시스템(WLTP) 방식이 2018년 9월 1일부터 모든 신차에 적용되는 것도 부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WLTP 방식의 차량 인증에 따른 기업의 생산 둔화는 올 하반기 독일의 주요 경기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VW의 경우 수백 개의 기어-엔진 콤비네이션이 신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WLTP 인증을 취득하는 데는 기존 대비 2~3배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아울러 2017년 9월 1일 신규 차량 모델에 적용된 신자동차 배기가스 테스트(RDE, Euro 6d-TEMP)는 오는 9월 모든 신차에 적용 예정인 것도 문제다. 이는 2019년도 완성차 수출에 또 하나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현재 지속되는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크다.

독일 주요 완성차기업은 친환경·전기자동차를 위시해 무인자동차 등의 미래 기술 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은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개발에만 400억 유로를 투자할 것으로 추산된다.

친환경자동차 기술 개발 경쟁과 더불어 기업 생태계도 변화의 기로에 있고, 기존의 전통 자동차 부품업계의 생존의 문제 역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자동차산업의 구조적 개편과 함께 시장 재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외에 2018년 12월 17일 EU의 자동차 이산화탄소(CO²) 배출 목표 최종 확정에 따라 독일을 위시한 유럽 시장 내 판매 중인 주요 자동차기업은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37.5%에 이르는 CO²를 감축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독일 완성차기업의 타격이 타기업 대비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시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PA 컨설팅의 추산에 따르면 2021년 볼보, 도요타, 르노 닛산, 랜드로버 등 4개 기업을 제외한 다른 모든 완성차기업은 CO² 배출량 목표 기준을 준수하지 못해 벌금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의 경우 소형차보다는 준중형급 이상의 차량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관계로 보다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내 신차의 평균 CO²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감소하는 이유는 SUV 모델의 인기에 따라 모든 제조사가 원치 않게 CO²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디젤 게이트 여파로 디젤 엔진 선호도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주요 완성차기업 전기자동차 모델 출시 계획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기업은 서로 앞다퉈 전기자동차 모델 출시 계획을 내놓을 예정으로 2019년을 기점으로 전기자동차 판매 총력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 전문가 따르면, 2019년은 자동차산업계에는 기술적인 변화의 해가 될 것이며,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E-모빌리티'라 할 수 있으나, 이는 순수 전동화가 아닌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화, 배출가스가 없는 합성 연료(예: E-Fuels) 등을 포함한다.

이는 업계 내 주요 완성차기업들이 위기 돌파를 위한 친환경자동차 출시 및 판매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각 완성차기업은 한정적으로 차량 무게를 줄이거나 모터 성능 개선을 통한 CO² 배출 감축과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거나 48 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한 과도기적 솔루션 도입을 위시해 유해가스 배출이 적은 새로운 합성 연료 개발 등을 고려하는 등 다각도의 솔루션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 전문매거진 auto-motor-sport는 2019년부터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선택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IHS Markit의 전망을 인용해 2019년 이래 독일 내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아우디의 경우 2019년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전년대비 10배,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전년대비 15배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VW는 EU의 최종 CO² 목표 감축 강화 발표에 따라 자사 차원의 전환 프로그램을 강화해 2030년 총 판매량에서 전기자동차 비중 4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 역시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기할 예정이다. BMW는 이미 미국 시장 내 디젤 판매를 완전히 포기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 비중이 하락할 것이므로 전동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BMW는 향후 5년 내 전체 생산차량의 전동화를 목표로 정하고 2019년 Mini 전기차 모델, 2020년 순수 전기 SUV iX3, 2025년 25개의 전기차 모델(이 중 12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총 10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브랜드 EQC를 출시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총 5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 이 회사가 최초로 출시한 배터리를 장착한 수소연료전지모델 GLC F-Cell 역시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 후발주자로 2021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하이브리드 포함 전기차 판매량은 총 13만 대다.

◆한국 기업 전기차 신모델 및 파생모델 출시로 대응

이 같은 독일 자동차 기업의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 한국 기업은 전기차 신모델 및 파생모델 출시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 굴지의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전기차시장 판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현재 판매율이 좋은 전기차 코나 모델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 등 파생모델 출시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차인 Nexo를 중심으로 정부 또는 지자체의 친환경 보조금에 편승한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직은 인프라 문제 등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모델의 Facelift 등을 통해 구동 모터를 장착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로 대응해갈 것”이라면서 “이는 어느 정도 CO² 배출을 감축시키는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은 기타 독일 완성차기업과는 달리 이미 2018년 9월 WLTP 인증 작업을 완료해 보다 유리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국내 기업은 단기 및 중장기적 전략 하에 친환경자동차 출시 및 판촉 활동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차후 다가올 수 있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다각도의 방안 모색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개발의 선도적 입지를 적극 활용해 독일 및 유럽 내 인프라 구축작업에 발맞춘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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