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OPEC, "지금이 석유개발에 투자해야 할 적기"
IEA-OPEC, "지금이 석유개발에 투자해야 할 적기"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1.1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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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2040년까지 주종에너지원으로서의 지위 유지할 것"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최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확대로 인해 석유수요가 급격히 줄고, 셰일오일 등으로 공급은 과잉되면서 석유의 가치는 크게 하락, 결국 ‘석유의 시대’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주장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세계적인 전문기관인 IEA와 OPEC이 이에 대해 반박하면서 수요 및 공급 부문으로 나눠 2040년까지 장기 석유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석유동향팀은 15일 '세계적 전문기관의 장기 석유산업 전망 - 소비국 대표 IEA, 산유국 대표 OPEC의 2040년까지 전망 -' 요약본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석유는 2040년까지도 주종에너지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전체 1차 에너지원 중 석유의 비중은 2017년 32%에서 2040년 28%로 감소할 것이지만, 비중은 여전히 1위라는 예측이다. 가스는 2017년 21~22%에서 2040년 25%로 증가하고, 석탄 비중은 2017년 27!28%에서 2040년 22%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대체재 및 전기차 등장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며, 수요 피크 조기 도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기자동차, 연비개선 등 효율 증가 등 ‘수송혁명’에도 도로수송, 전체 수송 및 석유수요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석유가 더욱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은 석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오는 오류라고 지적했다.

신재생에너지는 거의 대부분 발전부문에 한정됐 있으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발전용 연료로서는 석유의 존재감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즉 기저발전은 원자력, 석탄 및 가스가 담당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이 석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2017년 발전부문의 석유수요는 480만b/d(전체 석유수요의 5%)이며, 2040년에는 260만b/d(2.3%)까지 더욱 줄어들 것으로 IEA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석유수요 피크보다 미국 타이트오일 등 석유공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타이트오일 공급피크 전망은 2025년, 반면 수요정점 논란을 일으킨 경량자동차 분야의 석유수요조차도 2030년까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석유공급 책임을 미국, 그것도 타이트오일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미국 타이트오일 때문에 유가가 상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미래에도 유가가 이로 인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믿는 것은 큰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점증하는 석유수요 충족, 공급부족에 대비해 신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석유산업은 주기적(Cycle)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석유시장은 ‘항상 공급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는 문제에 노출돼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최근의 투자 감소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 부족을 불러와 심각한 수급 불균형(공급부족, 고유가, 석유확보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량자동차 분야의 수요 증가세 둔화를 상용차 분야가 만회하고, 항공 및 선박, 석유화학으로 전체 석유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저유가 지속, 석유의 가치에 대한 확신 부족, 미국 타이트오일에 대한 낙관 등에 따라 투자가 적시에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예상되는 석유의 가치 증가에 대비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석유개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단기적 공급요인(미국 타이트오일)에 믿고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석유의존도(석유수입 5위, 석유소비 8위, 산업용 비중 60%)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지금이 석유 확보 투자의 적기"라고 조언했다.

다른 국가들이 공급투자에 회의를 품거나 주저하는 사이 자원은 풍부하나 적절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산유국에 진출할 기회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석유의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일관된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IEA, OPEC 등 세계적 전망기관이 우려하는 석유확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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