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자동차 기술 향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연비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자동차의 평균에너지소비효율을 판매량, 평균연비 등 여러가지 기준에서 분석한 ‘2018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분석집’을 발간했다.
분석집에 따르면 자동차의 판매량과 평균연비는 정체 상태를 이어나가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0.37% 감소한 171만520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술 향상에도 불구하고 대형차 판매량 상승과 편의 장비, 안전 장비 및 후처리 장치 등의 추가로 인한 차량의 평균 중량 상승으로 연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고 이로 인해 차량 종류별 연비와 유종별 연비가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해 평균 연비는 전년과 비슷한 15.49 km/l을 유지했다.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분석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대상 자동차의 전년도 판매 실적을 토대로 평균 에너지 소비효율을 여러가지 기준에서 분석했다. 판매량 추이, 평균연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이, 친환경차 판매 현황, 평균에너지 소비효율 및 온실가스 배출허용 기준으로 분석했다.
한편 자동차 평균에너지소비효율 제도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의해 차량 구매자가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자동차에 연비와 등급정보를 표시하는 제도다. 고효율 자동차의 개발 촉진, 구매 및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자동차 연비측정 및 기준 설정, 제작 및 수입사 관리, 소비자 정보제공 등을 수행하고 있다.
대상은 승용자동차 및 승합자동차 중 승차인원이 15인승 이하의 자동차로 총 중량이 3.5톤 미만인 자동차(특수목적 자동차 제외)다.
각 자동차 제작사가 1년 동안 국내에 판매한 전체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통해 국내 자동차의 연비 향상 및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제작사별 공차중량을 고려해 연비 및 온실가스 기준식을 설정하고 판매량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