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전공대, 성공을 위한 조건들
[기자수첩] 한전공대, 성공을 위한 조건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2.01 08: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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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한전공대의 최종 부지가 전남 나주 부영 CC 일원으로 확정됐다.

한전공대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부지로 선정된 나주 부영 CC 일원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속해 있고, 한전 본사로부터 약 2km 가량 떨어져 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곳의 부지 조건과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개발규제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부지의 물리적 환경, 부지 제공조건, 운영 지원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과 관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한전공대 부지로 확정된 곳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최적지”라면서 “한전공대가 본격적으로 설립·운영되면 혁신도시 활성화의 성과가 전남 뿐만 아니라 광주시에도 이어지게 되고, 에너지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상생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하다시피 현 정부의 공약인 한전공대는 연구중심의 세계적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을 목표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가 첫번째 롤모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신산업, 융·복합의 메카로의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를 얻게 된다면 그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광주전남은 그 동안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지역인 만큼 지역민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자유한국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은 지난달 25일 한전공대 설립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지자체는 물론 한전의 재정·경영여건이 열악한 상태이며. 한전의 대학 설립·운영에 대한 전문 역량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추진에 따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결국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다.

그동안의 지자체 간 경쟁에 따라 땅값 상승을 촉발됐고, 이같은 현상은 향후 부지매입 시 과다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무겁게 새겨들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기자는 한전공대와 관련해서는 섣부른 예단은 아직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진행과정 보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부족하고 미비한 부분은 없는지, 향후 어떻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판단의 기준에는 사익이 아닌, 공익과 대승적인 가치가 자리 잡아야 한다.

한전공대가 성공적인 에너지밸리 역사의 상징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