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11~15일 미세먼지 분석 결과 '국외 요인 75%'
올해 1월11~15일 미세먼지 분석 결과 '국외 요인 75%'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2.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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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3~6일 사례에서는 국외 영향 18~45%… 기상상황에 크게 좌우
고농도 사례기간(2019.1.11∼1.15) 평균 에어로졸 위성관측 결과
고농도 사례기간(2019.1.11∼1.15) 평균 에어로졸 위성관측 결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1월11일부터 15일까지 발생한 미세먼지(PM2.5) 고농도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국외 요인'이 평균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미세먼지의 국내·외 기여도는 기상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발생한 미세먼지(PM2.5) 고농도 발생 원인을 지상 관측자료, 기상 및 대기질 모델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이번 고농도 사례는 ‘나쁨’ 수준의 농도가 1월11일부터 5일간 지속됐고, 1월12일에는 올해 첫 일평균 ‘매우나쁨’(75㎍/㎥ 초과) 수준의 강한 고농도 현상이었다.

또한 1월 14일은 19개 예보권역 중 서울 등에서 2015년 미세먼지(PM2.5) 측정 이후 각각 지역별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015년 이후 역대 미세먼지(PM2.5) 측정 최고치는 2015년 10월22일 전북에서 기록한 128㎍/㎥이나 경기북부에서 이날 131㎍/㎥을 기록하며, 이를 경신했다.

고농도 사례 전 평상시(2019.1.1∼1.3) 평균 에어로졸 위성관측 결과
고농도 사례 전 평상시(2019.1.1∼1.3) 평균 에어로졸 위성관측 결과

국립환경과학원이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국외 영향이 전국 기준 69~82%로 평균 7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8년 11월3~6일 사례의 경우에는 대기정체 하에서 국내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고농도 상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 국외 영향은 18~45%에 불과, 국내·외 기여도는 기상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과학원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고농도는 중국 산둥반도 및 북부지역에 위치한 고기압권 영향으로 인한 대기정체 상태에서 1월10~11일 1차 유입된 후, 13일 이후 북서풍 기류로 강한 국외 오염물질이 2차로 추가 유입되는 등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 (1월 1~3일) 대비 이번 1월 11~15일의 황산염은 4.4(중부권)~8.7(백령도)배, 질산염은 3.8(중부권)~8.9(백령도)배 증가를 보였으며, 질산염과 황산염 모두 유입 후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11∼13일까지 수도권측정소의 질산염 농도는 평상시 4.5㎍/㎥ 대비 3.9배, 황산염은 평상시 1.8 ㎍/㎥ 대비 3.3배 증가한 반면, 2차 유입시기에는 질산염은 7.6배, 황산염은 11.9배 증가, 2차 유입 시 더 큰 증가가 나타났다.

위성을 활용한 에어로졸 광학두께(AOD) 분석결과, 11~13일 한반도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포함한 에어로졸이 많이 분포했으며, 특히 12일과 14~15일은 전국적으로 고농도의 에어로졸이 관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고농도는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 기상악화와 장시간 오염물질의 축적으로 고농도가 강했던 사례이기 때문에, 중국 측에 분석결과를 전달하는 등 연구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간 조기경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2월20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책대화 시 별도의 세션을 마련, 미세먼지 예·경보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