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갈탄·원자력 발전량 감소…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 주원인
유럽의회,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전적으로 감소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유럽의 온실가스 감축이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등 순조롭계 진행되고 있다.
EEA(유럽환경국)는 최근 유럽 연합 배출권거래제(EU-ETS)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한 ‘2018 유럽 연합 배출권거래제 트렌드 및 계획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대비 26%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1% 감축하는 EU-ETS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회하는 것이다.
2016년 석탄, 갈탄, 원자력 발전량이 2005년 대비 각 35%, 14%, 17%씩 감소했지만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량이 94%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05∼2014년 기간 동안 2008년을 제외하고 할당량이 배출량보다 많았지만 2015년부터는 할당량이 배출량보다 적은 추세를 보였다. EU-ETS는 2021년까지 할당량을 연간 1.74∼2.2%씩 감소시킬 예정이다.
1기와 2기에는 할당량 과잉 공급으로 인해 배출권 가격이 낮은 수준이었지만 3기에는 가격이 안정적이다가 점점 증가 추세를 보였다. 1기 초기에는 EUA(EU 배출권) 가격은 30EUR/tCO2e로 정점을 찍은 후 2007년 말 할당량 과잉 공급으로 EUAs 가격은 0EUR/tCO2e 수준으로 감소했다.
2기 초기 EUA 가격은 20EUR/tCO2e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배출량이 감소해 2012년 말 7EUR/tCO2e까지 줄었다. 3기에는 유상할당 비율이 증가하고 과잉 물량을 감소시킴에 따라 EUA 가격은 점차 증가해 2018년 10월 20EUR/tCO2e까지 올랐다.
유럽 의회는 EU-ETS를 통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3%를 감축하는 목표를 제출했다.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적으로 감소시키고 다른 분야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의회는 2019년부터 EU-ETS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배출권시장 유통량의 상·하한선(400~833MtCO2e)을 정해 배출권을 비축하거나 방출함으로써 배출권 가격을 조절하기 위한 제도인 ‘MSR’을 운영하고 4차기간부터는 역할을 강화해 과잉 공급된 할당량을 빠르게 줄여나갈 예정이다. 2019∼2023년 기간 동안은 배출권시장 유통량 상·하한선의 24% 범위에서 운영하고 추후 12%로 감소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753.9MtCO2로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연소부문의 배출량은 0.3% 감소했지만 정유부문을 제외한 모든 산업부문의 배출량이 증가했다.
할당량은 1726.2MtCO2e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신규 업체 및 전력 생산 업체에 대한 무상 할당량, 국제 배출권 전환량이 각 4.3%, 29.4%, 3.2%씩 감소했지만 유상 할당량이 27.1% 늘었다. 2017년 배출권 가격은 5.8EUR/tCO2e로 전년 대비 9.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