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용원자로 핵심기기, 유럽에 첫 발 내딛다
한국 연구용원자로 핵심기기, 유럽에 첫 발 내딛다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02.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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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OYSTER 사업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출하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우리나라의 첫 유럽시장으로의 원자력 기술 수출 성과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ptimized Yield for Science, Technology, Education of Radiation, OYSTER Project)’의 핵심 기기가 완성, 발주처인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 성공적으로 인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백원필 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2017년 3월 착수한 OYSTER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의 주요 핵심기기인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하고, 20일 출하식을 갖고 네덜란드 측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Delft)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 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주), 현대건설(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계약금 약 280억원 규모의 OYSTER 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원자력 기술의 사상 첫 유럽시장 진출을 이뤄냈다. 2015년 7월부터 1년4개월간 이루어진 ‘1단계 사업’은 기본 설계를, 2017년 3월 시작돼 2020년 4월 완료될 ‘2단계 사업’은 제작 및 설치를 수행한다.

국내서 약 3년 이상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는 올해 9월 원자로 수조 내에 설치될 예정인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시제품 성격이다.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가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동일한 부품으로 제작했다. 델프트공대는 현지에서 제작한 극저온헬륨냉동기, 수소공급계통, 진공계통 등의 보조계통과 이번에 제작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를 연결, ‘열사이펀’ 현상이 원활하게 구현되는지 확인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실제로 원자로 수조에 설치할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설계를 확정하고 제작을 진행한다.

수조 내 기기는 원자로에 근접하게 설치돼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중성자를 냉중성자로 변환시켜주는 핵심기기다. 고진공(10-5 Torr), 극저온(-250℃)의 극한환경에서 구동해야 하므로 각 구성품의 설계와 제작이 까다롭다. 따라서 압력시험, 헬륨누설시험 등의 다양한 시험을 거쳐 기기의 성능과 건전성을 입증하는 제작 과정을 거친다.

원자력연구원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주)무진기연 등 국내 제작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여 성공적으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사업 완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델프트공대는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약개발 등의 바이오 분야, 나노 분야, 신소재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 유럽 지역에서 선도적 연구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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