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주)디에코에너지(대표 유인택)가 신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융합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전라남도 완도군 화흥포 일대 간척지에 모델 해삼양식장을 조성하고, 바로 이 해삼양식장 지역에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융합기술 개발(신해담)'을 함께 진행 중인 민간기업, 출연연구기관, 국내 대학과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및 해수담수화 설비와 물 시장 진입을 위한 시범시스템 설치에 돌입하는 것.
디에코에너지는 설 전에 (주)천해물산과 함께 화흥포 일대 간척지에서 해삼양식장 시공식을 가진 바 있으며, 22일 다시 사무실 현판식 및 개소식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주)천해물산과 디에코에너지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해삼양식 기술을 사용, 트랙형 축제식 모델 해삼양식장을 설치하고, 해삼양식 단지 개발을 위한 지역민과 완도군 및 투자자의 소통을 위한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 및 개발로 해삼을 화흥포 지역 특산물로 브랜드화, 해삼양식사업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신해담 정부과제의 주관기관인 디에코에너지는 연구팀과 함께 먼저 국내에 매일 10톤의 담수를 생산하는 시범시스템을 설치하고 시운전할 예정이다. 시범시스템은 중동지역의 신재생에너지-해수담수화 실증시스템에 사용될 기술과 장비들을 국내에서 먼저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이러한 시범시스템은 바로 가뭄으로 인해 지난 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전라남도를 비롯한 국내의 해안도서 지방에 설치할 해수담수화 시설의 전진 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신해담 연구팀은 에너지 변환효율을 기존 태양광 발전 대비 4배까지 향상할 수 있는 태양광과 태양열을 함께 사용하는 발전시스템을 개발, 전력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전기를 이용하는 역삼투압 담수화설비와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막증류식(MD, Membrane Distillation) 담수화설비에 각각 공급하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러한 통합시스템은 전기가 들어오는 곳에서는 기존의 해수담수화 장비보다도 더 적은 에너지로 담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이같은 태양광·열 에너지는 해삼양식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 해삼양식장을 설치·운영함으로써, 향후 전력이 없는 섬에서도 해삼양식을 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과제 총괄책임자이며 디에코에너지의 연구소장인 이상돈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담수 생산과 해양 양식업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 지구 온난화 방지 및 물과 식량 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 개발”아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해담 연구과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며, 2018년 12월19일 첫 과제착수 워크숍을 개최했다. 주관 기관인 디에코에너지를 비롯해 기계연구원, LG화학, CJK얼라이언스, 이노템즈, 프로세이브, 경희대학교, 건설기술연구원, 국민대학교 등 출연연구기관과 민간기업, 대학이 함께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