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2호기 안전사고 매뉴얼 미준수・책임회피‘ 사실과 달라
“태안 2호기 안전사고 매뉴얼 미준수・책임회피‘ 사실과 달라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3.05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보고서 작성・부상 상태 사진 촬영 등 이유 후송지연' 서부발전과 무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태안 2호기 사고 보고서 작성과 부상 상태 사진 촬영 등을 이유로 병원 후송을 늦게했다는 지적은 사실관계와 다르고 한국서부발전과는 무관하다”

한국서부발전은 5일 A방송과 B신문 등에서 보도한 “태안 2호기 석탄취급설비 안전사고 매뉴얼 미준수 및 책임회피”지적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A방송은 “사측이 사고발생 직후 보고서 작성을 이유로 윤 씨를 한 시간 넘게 방치하고, 사고원인으로 윤 씨의 판단오류와 안전불감을 지목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B신문은 기사를 통해 “사고 발생 직후 따라야 할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직후 윤 씨가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고 회사 쪽에서 병원에 바로 보내지 않고 2시간여 동안 사고 보고서 작성을 위해 부상 상태를 사진 촬영하는 등 시간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고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14:10 재해자 사고발생 후 구조요청(재해자 윤○○→동료근로자 함○○), 14:10 석탄분배기 최종 도달지점 정지 및 동료근무자 풀코드스위치 작동, 15:50 한전산업개발 안전차장 김○○이 재해자 이송(→서산 중앙병원), 17:07 재해자 서산 중앙병원 도착, 17:44 태안발전본부 안전사고 최초 인지(←한전산업개발 노조위원장), 17:54 태안발전본부 사고경위 최초 파악(서부발전→한전산업개발 연료설비부), 20:53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보고(←한국서부발전), 21:17 산업부 종합상황실 보고(←당직근무자) 등이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 병원 후송 지연 등 안전사고 매뉴얼 준수 여부와 관련해 재해자의 부상정도가 어깨 및 옆구리 통증, 타박상 정도로 위급하지 않다고 판단(한전산업개발 운영실장 등 간부 4명)했다. 또한 보행상태, 몸 동작상태, 언어 구사능력 등을 확인한 결과 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재해자는 사고발생 후 석탄분배기 룸에서 대기실로 걸어서 이동했고 본인 스스로 샤워를 했다는 설명이다.

부상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은 상태에서 담당 차장이 사진 촬영했고, 이어 한전산업개발 사업처장이 작은 부상이라도 병원에서 확인해야 하므로 즉시 병원으로 후송 지시 후 이동했다.

이후 ㈜한전산업개발 소속 노조위원장(최○○)이 17시 44분에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안전담당자에게 유선으로 사고발생 사실에 대한 서부발전의 인지여부를 문의했다.

이에 태안발전본부 안전담당자가 ㈜한전산업개발에 역으로 전화하여 당해 사고발생 사실 여부를 파악한 시간이 17시 54분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사고 보고서 작성과 부상 상태 사진 촬영 등을 이유로 병원 후송을 늦게했다는 언론사의 지적은 사실관계와 다르고 한국서부발전과는 무관하다는 게 서부발전의 입장이다.

서부발전은 또 ▲ 재해자 개인의 귀책을 사유로 한국서부발전의 책임회피 여부와 관련해선 현장 CCTV 영상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재해자를 포함해 모든 현장근로자는 운전 중인 설비와의 접촉이 절대 금지사항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산업개발의 ‘안전사고 즉보’에 따르면, 재해자는 트리퍼(석탄분배기, 이동속도 : 15m/분)가 이동 중임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해 트리퍼와 철 구조물 사이를 본인이 먼저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그 사이로 들어가 협착이 된 상황이다.

더불어, 사고 현장설비 바로 옆에는 당해 설비 상단을 가로질러 건너 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운전 중인 설비 사이로 통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재해자 개인의 귀책 여부를 포함해 사고원인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게 서부발전의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