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수소산업 활성화, 생산 단계별 기반 확충・기술고도화 시급
[초점]수소산업 활성화, 생산 단계별 기반 확충・기술고도화 시급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03.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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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활성화 정책 체계적 추진・이행 여력 갖춘 ‘에너지거버넌스’ 필요
KIET 허선경 연구원, 전주기 유기적 연결…하나의 산업생태계 구축 해야
수소경제 개념도
수소경제 개념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의 생산 단계별 기반 확충 방안 마련과 기술고도화를 통한 산업생태계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동시에 수요 확충 방안을 마련해 수소 생산, 저장, 운반 과정을 거쳐 수소연료전지차, 연료전지 등 이용 단계에 이르는 수소산업 전주기 생산 단계별 기반과 산업생태계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소에너지 활성화 정책 이행할 여력을 갖춘 ‘에너지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생산, 유통, 저장 및 이용·활용 등 수소 전주기(Life-Cycle)의 유기적 연결과 전·후방 산업들과의 시스템적 연계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허선경 연구원
허선경 연구원

산업연구원(KIET) 신산업실 허선경 연구원은 산업경제 분석 ‘수소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방안’발표를 통해 “수소 경제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는 기본 인프라 구축 및 산업적 생태계 구성, 경제성 확보 및 수소와 관련된 전후방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선경 연구원에 따르면수 소경제 구현을 위한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은 장기적 측면에서 국가차원의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기여는 물론 신산업 육성과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반드시 육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소가 에너지원으로 상용화되기까지는 경제성 확보와 기술개발의 답보, 주민 수용성 및 안전성 문제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수소 상용화까지는 경제성 확보와 기술개발, 주민 수용성 및 안전성 문제 등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수소에너지 활성화 방안은 특정 분야에 다소 국한돼 있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허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우리나라의 수소관련 정책은 주로 수소에너지의 활용단계인 수요산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수소에너지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수소에너지 활용방안 역시 실질적으로는 다양한 이용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소연료전지차나 난방용에만 치중돼 있다.

따라서 수소에너지가 보편적 에너지원으로서의 명확한 역할을 수행 가능하도록 하는 세부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친환경 이슈 등 수소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 역시 고려해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의 논의범위를 확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허연구원은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상용 수소차를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기술력이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보급 확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관련 산업 생태계 미성숙을 꼽았다.

이러한 환경적인 문제와 상황적인 타당성 이외에도 경제성 또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허 연구원은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열효율 측면에서 본다면, 수소에너지의 질량당 에너지 밀도는 142kj/g로 다른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의 3배, 휘발유의 4배 정도로, 같은 양의 연료로 3~4배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효율적 에너지임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수소의 충전가격이 8000원/kg)으로 휘발유나 경유 및 LPG 등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아직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수소의 생산 단계별 기반 확충 방안 마련이 요구되며, 이를 위한 기술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허 연구원은 “수요산업 확충방안을 마련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반 과정을 거쳐 수소연료전지차, 연료전지 등 이용 단계까지 이르는 수소 산업 전주기에 대한 생산 단계별 기반확충과 기술경쟁력을 제고해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러한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전·후방 연계 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주력 제조업 부문에 활력을 주는 매개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신산업 부문을 이끌어 나가는 선도국가로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나아가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허 연구원은 또 수소 및 연관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있어서 또다른 장애 요소로 수소의 안전성에 의심을 가진 주민들의 반대를 꼽았다.

설명에 따르면 정부가 2018년 진행한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지원하기 위한 각 지자체들은 주민설명회 등 수용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회 개최조차 주민들의 반대로 힘든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 강화가 병행돼야 할것이란 의견이다.

허 연구원은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융·복합형 및 패키지 충전소 구축 특례기준, 수소 충전소용 압력용기 관련 규제 정비, 복합소재 수소 저장용기 제작 및 설치 허가, 충전소 내 국외 제조 제품 등록 면제 등 관련 법제도 마련 및 추가적인 규제완화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는 “수소에너지는 수소가 가진 가연성에 대한 안전성 문제와 비싼 생산비용으로 인한 상용화 문제, 수소 저장기술의 미흡 등 여러 문제점 역시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정책방향과 지속적인 R&D 투자 및 방향 설정 등을 병행해 미래의 대체 에너지원으로서 상용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방면에 걸친 수소에너지 투자 및 활성화 정책을 통한 체계적인 추진・관리 방안마련과, 이행을 본격화할 여력을 갖춘 ‘에너지거버넌스’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수소지식그룹’, ‘하이넷’ 등 추진을 위한 단체들이 있지만, 수소 선도국들과 같은 대표적인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 추진 방향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수입 의존율이 95% 정도로 높은 국가에서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에너지원별의 수급 여건, 필요성 및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과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향상시킨다면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안보측면에서의 선진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수소에너지 생산과 기술력 확보, 수요산업 활성화 등을 통한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관련 산업 생태계의 구축은 장기적 측면에서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신산업 육성과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의 계기를 마련할 수있어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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