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가 석탄발전 추월… 2030년 재생에너지 65% 목표 탄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지난해 독일의 공공 전력 공급 중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이 40%를 넘어섰다.
태양에너지 시스템 연구소 프라운호퍼는 독일의 공공 전력 공급에 대한 발전량 중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전력이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독일의 전체 발전량은 542TWh로 이 중에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의 총 전력 생산량은 약 219 TWh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2013년 독일의 석탄 발전량은 풍력과 태양, 바이오매스 발전량의 약 2배를 차지했지만 5년 만에 재생에너지가 석탄발전량을 추월했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010년 19.1%, 2017년 38.2%에 이어 2018년 처음으로 4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최초로 석탄 발전량을 초과하기도 했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에 유리한 날씨를 가진 날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발전단가가 크게 떨어져 석탄 등을 이용한 발전비용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독일은 2022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모두 폐쇄할 예정이지만 오히려 원자력 발전비중은 작년 상반기 대비 1.1% 소폭 상승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글로벌 전략 커뮤니케이션 협의회는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의 태양광 발전소는 공공 전력망에 약 46TWh 전력을 공급했다, 전년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4∼8월 동안 태양광 발전소는 석탄발전소보다 많은 양의 전기를 공급했다. 누적 설비용량은 2018년에 3GW가 추가된 46GW를 기록했다.
풍력은 육상과 해상을 합쳐 총 60GW 설비에서 111TWh의 전력을 공급했다. 전체 전력 공급량의 20.4%를 차지했다.
수력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전기 공급량은 단 17TWh에 불과했다. 전체 발전량에서 3.2%에 해당한다. 30년 만에 두 번째로 적은 양으로 기록됐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공급된 전력은 72TWh로 전년 대비 1.1% 소폭 상승했다. 석탄발전의 경우 유연탄을 사용해 131TWh(24%), 무연탄으로 76 TWh(13.9%)의 전기를 공급했다.
가스발전소는 40TWh의 전기를 공급했다. 전년 대비 9TWh(18.5%)가 즐었다. 바이오매스는 45 TWh(8.3%)의 전기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