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기차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 사용량 역시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 및 이차전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NI산업리서치(대표 홍유식)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인 리튬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만902톤, 코발트는 102% 증가한 1만6629톤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니켈과 망간도 각각 101% 증가한 4만1521톤, 36% 증가한 1만7673톤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용 배터리(리튬이차전지 기준) 출하량이 2017년 55.9GWh에서 2018년 95.7GWh로 71% 늘어났고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도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는 대용량 추세로 흐르면서 양극재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NCM, NCA가 주류가 되면서 코발트, 니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에너지밀도가 낮은 LMO 소재의 채용이 줄어들면서 망간 증가율은 다른 광물 증가율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의 경우(2018년 시장 점유율 58%) 리튬은 78%, 니켈 123%, 코발트 126%, 망간 59%의 증가율을 나타났으며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광물 중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리튬은 59.3%, 코발트는 54.7%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시장 점유율 30%)도 리튬은 93%, 니켈은 108%, 코발트는 116% 늘어난 반면 망간은 29% 감소했다. 한편 한국은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모두 46%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났다.
지영승 INI산업리서치 상무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배터리의 핵심 광물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국내외 원재료 업체와 전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광물 원료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파나소닉이 발표한 것처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