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와 미래 원자력 기술 확보 방안 논의하다
벨기에와 미래 원자력 기술 확보 방안 논의하다
  • 윤호철 기자
  • yaho@energydaily.co.kr
  • 승인 2019.03.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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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원전 해체 및 방폐물 관리 등 안전 기술 확보 협력

[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의 원자력 안전 강화 기술 협력을 위한 국제 교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25일 벨기에원자력연구소(SCK-CEN)와 핵연료 개발 및 원전 해체 기술,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주제로 원자력 안전 연구 기술협력을 진행했다.

SCK-CEN은 1952년 설립 이래 방사성폐기물관리 및 해체기술, 방사선 이용 기술, 원자로 안전실험, 원자력 안전·방호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온 벨기에 최대 원자력 종합연구기관이다. 지난해 자국 내 가동 중인 원전 7기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쇄하는 ‘신규 에너지 전략 2030~50’ 정책에 따라 원자로 제염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분연구,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등 원전 해체 분야의 관련 기술 확보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벨기에 필립(Philippe) 국왕 방한(3월25일~3월28일)에 맞춰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연구원을 방문한 데릭 고슬린(Derrick Gosselin) 이사장 등 5명의 대표단은 연구원이 마련한 안전 연구 세션 일정(사고저항성핵연료 및 원자로 재료 감시 시험, 해체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을 소화하며, 양국의 원자력 안전 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기술협력 사항 등을 논의했다.

먼저,  1세션에서는 원전 사고 시 다수의 핵연료가 손상되는 중대사고를 예방하는 사고저항성핵연료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상호 기술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원자로 재료 감시 기술을 통해 양국 원자로에 적용 중인 원자력시스템의 구성 기기 및 재료의 장기간 안정성을 평가하고 향후 기술협력을 약속했다.

제2세션에서는 양국의 원전 제염해체 기술 개발 및 단계별 방사성폐기물 연구·관리 현황을 소개했다. 연구원은 유럽 내 원전 해체기술 분야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벨기에의 ‘해체공정평가기술’, ‘금속폐기물제염기술’ 등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제염해체 기술을 비교 분석했다. 이어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처리 시설에 관한 양국의 정보 및 기술을 교환했다.

한편 벨기에 측은 지하심층처분연구시설 KURT(KAERI Underground Research Tunnel)를 방문하고, 방사성폐기물 전담 연구 부서인 폐기물통합관리센터와의 기술 협력 협의를 통해 공동연구 추진을 논의했다.

연구원은 2019년 1분기에만 탄자니아, 방글라데시 등 원자력 개발도상국과 이미 두 차례의 기술협력 체결 및 그에 따른 기술지원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SCK-CEN과의 기술 교류는 대규모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벨기에 측과의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이 양국 경제협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원필 원장 직무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2017년 아스트리드(Astrid) 벨기에 공주가 이끄는 경제사절단 방문에 이어 필립 국왕의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2년 만에 또다시 국빈급 대표단을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기술협력 방문은 2년 전 체결한 양국의 MOU 이행 의지를 반증한 것인 만큼 원전 해체 기술 확보 등 다가올 미래 원자력 기술 확보를 위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 또한 활발히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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