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규 석탄발전소 최대 투자자는 ‘중국’이다”
“해외 신규 석탄발전소 최대 투자자는 ‘중국’이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3.28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국 포함 현재 진행 중인 전 세계 석탄발전의 50% 이상에 투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석탄 살리기’ 의지 불구 노후 발전소 폐쇄 주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수가 3년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이 해외 신규 석탄발전소의 최대 자금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글로벌에너지모니터, 시에라클럽이 28일 발표한 ‘붐 앤 버스트 2019 : 국제 석탄발전소 추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 금융기관들은 일본, 한국과 함께 해외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 최대 자금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전 세계 석탄발전의 50% 이상에 투자하고 있다.

라우리 뮐리비르타 그린피스 에너지 분야 분석가는 “최근 중국 전력산업계를 대표하는 중국전력기업연합회가 중국의 석탄발전 상한을 2030년 1300GW로 높일 것을 제안했다”며 “중앙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만약 정부가 기업의 요구대로 석탄발전소 증설을 허가한다면 온실가스 감축은 거의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규 발전소에 대한 전면적인 건설 중단과 기존 발전소의 폐쇄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은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있어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5.4GW 규모의 신규 발전소가 건설 중이고 2.1GW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석탄발전은 여전히 국내 전체 발전량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해외 석탄 발전 2위인 한국도 중국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에 기여한다는 국제적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신속히 신규 투자 계획을 취소하고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석탄발전 설비 증가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석탄발전소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31GW에 달하는 석탄발전소가 폐쇄됐다. 미국은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7.6GW 규모의 노후 발전소의 문을 닫았다. 석탄 산업을 살리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을 감안할 때 이 수치는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신규 석탄발전 건설 또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 신규 석탄발전 설비 용량의 85%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석탄발전 허가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2015년 184GW 규모에 해당하는 석탄발전 건설을 허가했으나 2018년에는 5GW로 신규 허가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인도 또한 2010년 39GW를 허가했던 것에 반해 2018년 신규 석탄발전 허가는 3GW에 그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