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새로운 에너지 미래가 다가온다
[이슈] 새로운 에너지 미래가 다가온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4.02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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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혁명으로 유가 계속 하락… OPEC도 셰일오일 개발사업 참여 검토
한국·일본·말련, 5년 내 국제 LNG 가격 결정하는 ‘swing 구매처’ 될 듯
ESS, 전력 피크시간대 디젤·가스발전 보다 빠르고 효율적 방식으로 전력 제공

 

‘글로벌 에너지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고 있는 ‘국제 에너지 연례 컨퍼런스 2019’가 지난달 11∼15일 까지 미국 휴스턴 힐튼 아메리카스 호텔 및 조지 브라운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은 컨퍼런스는 ‘New World of Rivalries: Reshaping the Energy Future’를 주제로 글로벌 에너지기업 총수, 학계 및 연구소, 주요국 정부 고위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세계 에너지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 에너지 개발 및 교역현황, 유가 변동성 대응, 환경 보호 및 기술 혁신 등 에너지산업이 당면한 도전과제와 기회 요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분야별로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변국영 기자>

 

 

▲석유부문

Mike Wirth 쉐브론 회장은 그동안 석유개발 분야 비용 절감은 중소 석유개발업체들에 의해 이뤄져 왔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들의 규모 경제 및 혁신기술 고도화 등에 의해 실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Stephen Greenlee 엑손모빌 부회장은 저유가 시대를 경험하면서 대규모 개발자금이 소요되는 해상 개발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으나 연초부터 서서히 개발 활동이 시작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간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ee Tillman 마라톤석유 회장은 셰일오일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대상이지만 생산시설 감모상각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산의 효율적 운영 및 지역별 분산 배치 등 전략적 관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Suahil Mohamed al-Mazrouei UAE 에너지부장관은 “미국의 셰일오일 붐의 파급력을 실감하고 있다”며 “셰일혁명은 유가를 계속 하락하게 만들 것이고 OPEC국들도 셰일오일 개발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스부문

Jack Fusco 쉐니에 회장은 글로벌 LNG 시장은 지역별 LNG 허브 구축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이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미국산 LNG의 한국 및 일본시장 수출이 2017년 대비 각각 2배 정도 증가한 점을 언급하고 향후 아시아 LNG 시장으로 미국산 LNG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harif Souki 뜰뤼리안 회장은 아시아지역을 주요 LNG 수요시장으로 지목했다. 특히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가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LNG 판매시장이라면서 이들 국가들이 향후 5년 내 국제 LNG 가격을 결정하는 swing 구매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hri Tripathi GAIL India Limited사 회장은 미국산 LNG가 단기 물량 방식으로 목적지를 제한하지 않고 수출되면서 LNG 구입국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LNG를 시장 상황에 따라 자가 소비 또는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구매 옵션을 갖게 됐고 이로 인해 LNG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Iain Conn 센트리카사 회장은 최근 글로벌 LNG시장은 다변화 및 소비자 중심 등을 키워드로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20∼30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LNG 시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부문

Curtis Morgan Vistra Energy사 사장은 태양열이 풍력보다 저렴한 발전원이 될 것이며 최종소비자 인근 태양열 전력 생산이 가능해져 미래 전력산업은 태양열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열 산업 발전에 있어 정부 보조금 지원은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iran Kumaraswamy Fluence사 부사장은 에너지저장 시장이 발전하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 에너지저장장치가 전력 피크시간대에 디젤 또는 가스발전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력을 제공할 수 있고 전력 송배전 보다 고효율·저비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회사들이 소비자 지원을 위해 비상용 발전기를 구비해야 한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Hendrik Gordenker 일본전력회사(JERA) 사장은 JERA사는 원전 보다는 LNG 및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LNG 구매자로서 글로벌 톱3 전력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미국산 LNG를 기반으로 아시아지역에서의 LNG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기후변화

Ernet Moniz Energy Futures Initiatives 대표(전 미 에너지부장관)는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중국의 석탄산업 투자 확대 및 독일의 석탄산업 잔류 움직임 등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 부문에서의 석탄 비중 축소 뿐 아니라 수송, 산업 및 건물 등 여타 부문의 온실가스 저감, 산림보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ob Dudley BP사 사장은 향후 20년간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현재 수준 보다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계의 추가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루 원유소비량을 7000만 배럴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ally Benson 스탠포드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미국 내 이산화탄소 포집·사용·저장(CCUS) 산업은 1990년대 이후 매년 5.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20∼25%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CCUS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부문

Yuri Sebregts Royal Dutch Shell사 기술부문 사장은 디지털 기술은 석유 저류층 발견, 안정적 생산 및 이익 극대화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 미래 에너지 산업에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Shell사는 탄성파 자료 분석을 통한 석유 저류층 탐사 과정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ndrew Jassy 아마존 웹서비스 사장은 석유개발 업스트림에서 탐사 및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가 이용되고 있고 운송 미드스트림에서는 원격 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이, 정유정제 다운스트림에서는 생산공정 최적화를 위한 예측가능 유지보수 시스템 등이 널

리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power generation 부문에서는 인공 지능이 핵심 기술로 이용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Greg Scheu, ABB사 미국본부 사장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철도 및 해양 운송수단에서도 E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 고속 충전 및 충전시간 단축 등 향상된 EV 기술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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