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애매모호한 미국의 석탄발전 정책
[분석] 애매모호한 미국의 석탄발전 정책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4.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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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터지 에너지규제위원회 위원장 “석탄·원전 비중 낮추는 방안 검토”
휠러 환경보호청장 “아시아 석탄 생산 증가… 미국만 줄일 수 없어”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석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인지 애매모호 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석탄산업 육성을 표방하면서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천명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고위 관료들의 발언도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최근 열린 ‘국제 에너지 연례 컨퍼런스 2019’에서의 발언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컨퍼런스에서는 두 명의 미국 에너지정책 고위 관료가 석탄발전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닐 채터지 미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발전믹스서 석탄과 원전의 비중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석탄발전과 원전 폐쇄로 인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채터지 위원장은 “미국 내 전기료 안정성 및 전력망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전믹스에서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며 “현재 위원회 내에서는 저렴한 가스 가격 및 재생에너지 기술 혁신 등으로 석탄 및 원전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석탄발전소와 원전 폐쇄 추세가 지속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와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는 주장은 아직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이를 근거로 중차대한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드루 휠러 미 환경보호청장의 발언은 채터지 위원장과는 사뭇 달랐다. 휠러 청장은 아시아 지역의 석탄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만 줄이는 것은 대안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세계 어느 지역 보다 환경친화적인 석탄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휠러 청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청정발전계획을 대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정 청정에너지법은 주 정부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 권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주정부와 민간 부문이 서로 협력해 혁신 기술 투자를 높여 나가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담보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법이 시행될 경우 국내 전력부문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5년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세계 어느 지역 보다 환경친화적인 석탄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석탄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만 석탄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휠러 청장은 “그동안 청정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 각종 배기가스 배출량이 상당 수준 감소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며 “환경보호청은 앞으로도 석탄발전소를 보다 깨끗한 미래 에너지원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혁신과 기술 발전 노력을 장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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