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고강도 혁신…글로벌 에너지기업 도약
한국가스공사, 고강도 혁신…글로벌 에너지기업 도약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04.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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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조 규모 집중 투자 대한민국 신에너지 사업 선도
LNG벙커링.수소.친환경 LNG 화물차.가스냉방사업 등 적극 추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직무대리 김영두)가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강도 높은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선박용 LNG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 육상 대기질 개선을 위한 LNG화물차,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연료전지와 가스냉방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등에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를 집중 투자해 대한민국의 신에너지 사업 선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천연가스 신수요 200만 톤을 창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LNG 벙커링, LNG 화물차, 수소에너지, 가스냉방 등을 조망한다. 

■선박 배출가스 규제 대응 ‘LNG벙커링 사업’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이 친환경 신사업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선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으로 컨테이너 선박 1척이 디젤 승용차의 5000만대 분의 황산화물(SOx)과 트럭 50만대 분의 초미세먼지(PM2.5)를 배출하며, 초대형 크루즈선의 경우는 디젤 승용차의 350만대에 달하는 황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에 의한 대기오염은 다량의 황이 함유된 벙커C유 등 저급연료를 연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이후 모든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이하로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전 세계 해역의 모든 선박은 이를 따라야 한다.

여기에 유럽(2005~06년) 및 북미(2011년)에서는 자국 연안을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으로 지정해 선박 연료유 내 황 함유량을 0.1%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가 연간 2000만~30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LNG 벙커링 수요도 2022년 연간 31만톤, 2030년 연간 136만톤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표준인증 기관인 DNV-GL은 2013~25년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신·개조 시장이 15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드는 2025년까지 LNG 선박이 최대 1962척 건조되어 전체 건조량의 12.6%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NG가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선박용 국제환경기준(EEDI, ECA)을 충족하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1위 조선업 강국, 세계 2위 LNG 도입국가, 물동량 기준 세계 6위인 항만을 가지고 있어 LNG벙커링 산업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평택과 통영 인수기지의 탱크로리 출하설비를 이용하여 Truck to Ship으로 LNG벙커링 중이며 올해 말에 벙커링 겸용선을 건조 완료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LNG 선박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LNG 선박연료 사용을 위한 법 및 제도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사업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동남권 벙커링 설비 건설 등 선도적으로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대응 ‘LNG 화물차 사업’

가스공사는 또 국내 교통·수송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3%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친환경 연료인 LNG로 공급하여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 화물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NG차는 수소차, 전기차 등과 비교해서 환경성, 경제성 및 기술성이 이미 검증됐고, 현 단계에서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LNG 화물차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 수송용 연료의 석유 비중 저감으로 에너지 다변화 유도, 친환경 상용자동차의 수출경쟁력 강화 등이 기대되면서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대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내에는 현재 8톤 이상 경유 화물차 약 12만대가 운행되고 있다. 교통분야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60%가 이와같은 경유 화물차가 원인이다. 이중 50%인 6만대만 2030년까지 LNG 화물차로 보급 시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량의 55%인 미세먼지 1474톤을 저 저감할 수 있다.

LNG 화물차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타타대우·선진물류·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등과 고마력(400마력) LNG 화물차 제작·인증을 마치고,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타타대우상용차 프레임에 이탈리아 FPT사의 LNG전용 9리터급 엔진을 탑재한 LNG 트렉터를 개발해 가스공사 통영기지 출하장과 대전 LCNG 충전소 구간을 시범운행하며 경제성과 환경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차량은 400마력의 고마력을 갖추고, 1회 충전시 800~1000㎞ 운행이 가능하며 연비는 리터당 2.9㎞이다. 12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유로6 배기법규 만족을 위한 후처리 시스템과 40% 이상의 등판능력을 보유했다.

현재 시범 운행 중인 이 차량은 성능 면에서 영업용 경유차가 900㎞주행 기준 약 30만원의 연료비가 지출된 반면 LNG트랙터는 900㎞에 약 23만원이 들어 20%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중요한 환경성면에서 이산화탄소는 약 14% 감소하고, 입자상물질은 99%, 질소산화물은 31% 감소하는 등 LNG트렉터는 환경성 엔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차량 연료 비교에서도 LNG는 유가보조금을 받는 화물차의 경유 대비 약 20%, 유가보조금을 받지 않은 화물차의 경유 대비 약 40%가 저렴하다.

가스공사는 2000년부터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를 중심으로 천연가스차량 보급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도시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LNG화물차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함께 2020년 이후에는 항만·화물터미널의 LNG 충전소 구축과 시범 보급,  본격적인 양산 유도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수소경제 시대 대비 기술력.인프라 구축 앞장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18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설립을 주도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소산업과 연계한 실증센터, 유통센터, 홍보·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소 Complex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콤플렉스 구축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미래에너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수소연구센터.수소유통센터.수소충전소 실증사업.교육홍보관을 한 곳에 모아 건립된다.

건립비는 1000억원 정도 소요되며, 산업 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역상생 모델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2022년까지 320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소콤플렉스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결과는 이달 중에 나올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또 주택, 건물에서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대표적인 분산형 전원시스템인 ‘자가열병합발전’과  ‘연료전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치장려금 증액, 부담금 면제 등 경제적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 가스냉방 보급확대로 전력 수급 안정 기여

가스공사는 ‘가스냉방’ 사업도 중점 추진 한다. 가스냉방은 전기에서 가스를 냉방수요로 이전해 하절기 전력피크와 동고하저의 가스수요 패턴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잇는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가스냉방은 전기 대신 가스를 열원으로 냉방을 하는 것으로, 하나의 기기로 냉방은 물론 난방도 가능해 기기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체 냉방시장에서 가스냉방이 차지하는 비중을 10%p높일 경우 매년 약 3000억원의 에너지수요관리 효과가 발생한다.

이를 경제적 효과로 분석하면 전기.가스수쇼패턴 균등화로 LNG발전소 건설 5기(연간 2676억원), LNG저장탱크 3.5기(연간 253억원)의 감소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가스공사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가스냉방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설치보조금 지급, 공공기관 가스냉방 설치 의무화, 대형 건물 가스 냉방 설치 유도, 가스냉방기기 효율에 따른 설치보조금 차등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가스냉방 보급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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