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설립 60년, 투자 효과 164.1조..경제효과 15.9배
원자력硏 설립 60년, 투자 효과 164.1조..경제효과 15.9배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4.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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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신기후체제 아래 탄소 저감 지구 환경 보전 역할 지속 전망'
원자력硏 60주년 기념, 산·학·연 ‘원자력의 미래, KAERI 역할’ 토론회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설립 이후 연구개발 투자 효과는 164.1조원으로 투자대비 경제 효과가 15.9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원자력에너지는 신기후체제 아래 탄소 저감과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언론계와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9일 ‘원자력의 미래, KAERI의 역할’ 토론회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원자력연구원 창립 60주년을 맞아 변곡점을 맞은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구원의 미래와 역할을 고민해보고자 마련됐다.

박원석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명현 원자력학회장의 축사로 시작된 토론회는 참가자들의 열기 속에 지난 성과에 대한 분석,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 나눈 주제 발표와 이영완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을 좌장으로, 박근태 한국과학기자협회 부회장, 김신환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장, 최성민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장이 참여한 패널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안두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60년 원자력연구개발 경제효과 분석’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안두현 선임연구위원은 “부가적 파급효과를 제외한 직접 투자효과만 분석해도 1959년 연구원 설립 이후 연구개발 투자 효과는 164.1조원으로 투자 대비 경제효과가 15.9배로 분석됐다”며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1959년 설립 이후 2018년까지 원자력 연구개발에 총 103291원을 투자했다. 특히 1990년 이후에는 원자력 안전 연구에 총 23%를 투자하며, 가동 원전과 신규 원전의 안전성 향상에 힘써왔다. 원자력 안전, 원자력시스템과 방사선 기술 개발에 균등 분할 투자하며 최적의 연구 성과를 창출해왔다.

1990년 이후 KAERI 연구개발 투자 분포를 살펴보면, 원자력 안전 등의 분야에 대한 비중이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한국표준형 원전 건설 및 수출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1.86조원, 핵연료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비용절감)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2.03조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KAERI 원자력 안전 분야 연구개발에 따른 가동성/안전성 향상에 대한 평가를 통한 원자력 안전비용 절감효과 추정됐다.

KAERI 원자력 안전분야 주요 R&D 사업의 가동성/안전성 향상 효과는 1.4조원으로 나타났다.

AERI의 기술실시계약에 의한 투자효과 분석 결과, 매출증대효과는 2.2조원(이 중 수출이 0.3조원), 순부가가치창출효과는 2,600억원, 공정혁신효과는 87억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총요소생산성을 활용한 미래원전 등, 방사선 기술 등, 기초기술 등의 연구개발 투자효과는 약 5.1조원으로 분석됐다.

KAERI 기술실시계약에 의한 사회적 R&D 비용 절감효과는 636억원 등 KAERI 연구개발 총 투자효과는 164.1조원, 투자 대비 경제효과(B/C ratio)15.9배로 나타났다.

1980년대 경수로 핵연료 국산화 사업을 이끌었던 김시환 ㈜유저스 기술연구소장(前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소장)은 ‘원자력 연구개발 대표성과와 회고’를 발표하며, 원전 기술 자립을 이끌었던 경험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후배 연구자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시환 소장은 “지난 눈부신 성과는 당시 개발도상국의 어려운 여건과 자원 부족을 극복하며 이뤄낸 성과”라며, “어떤 환경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자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성과에 대한 분석에 이어 에너지 전환시대 원자력 연구개발의 새로운 지향점과 역할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한도희 IAEA 원자력발전국장이 국내 관점을 넘어 국제적 흐름 속에서 ‘원자력 기술의 미래와 전망’을 설명했다. 한도희 국장은 “원자력에너지는 신기후체제 아래 탄소 저감과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계속할 전망”이라며 “다만, 원자력 기술개발은 원자력 발전에만 한정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은 연구원의 역할과 책임(R&R, Roles&Responsibilities)을 중심으로 ‘연구원의 비전과 역할’을 제시했다. 국민의 신뢰 속에 미래를 밝히는 원자력연구기관으로서 “국민 안심의 원자력기술 개발로 사람과 환경 중심의 안전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고 새로운 기술영역을 개척하여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발표하며 에너지 전환시대 연구원이 나아갈 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주제 발표를 마무리하고 이영완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을 좌장으로 박근태 부회장과 김신환 단장, 최성민 학과장이 언론계, 산업계, 학계를 각각 대표해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섰던 안두현 선임연구위원과 김시환 소장, 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이 함께 토론에 참가해 원자력 연구개발의 미래와 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심도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박원석 원장은 “에너지 전환 정책을 통해 기존 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축적됐던 국가 원자력 역량이 원자력기반 융합연구로 확대하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제언들이 연구원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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