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수소 부품 ‘R&D’ 융자 지원 필요한 이유
[기자수첩] 수소 부품 ‘R&D’ 융자 지원 필요한 이유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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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현재 국내 수소 관련 부품 국산화가 99%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국내 수소 부품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했고 기술 경쟁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개최된 ‘이젠수소경제다’토론회에서는 이처럼 한국이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의 부품 중 95%가 국산이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수소전기차의 부품 양산 기술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부품의 원료가 되는 소재를 수입하는 비중도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은 국내 기업들이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소재는 대부분 수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백금 등 국내서 생산되지 않는 소재가 일부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수소차 관련 기술적 우위에도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15년 ‘디젤 사태’를 기점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수소전기차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부품업계에서도 수소차 부품 개발을 시작했고, 완성차업체들도 2020년 수소차 출시를 목표로 시장에 뛰어들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소전기차 부품은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사용하지 않은 부품이 많아 부품양산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수소전기차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경우 기술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양산 기술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양산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경각심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R&D’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데 핵심 기술인 연료전지 스택, 수소저장 장치 등에 대한 양산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

이에 발맞춰 정부의 수소전지차 부품생산을 위한 저리 융자 지원 등 설비투자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 지원책도 필요하다.

특히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저장장치 등 수소차 관련 협력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R&D사업화에 소요되는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수소차 관련 소재·부품제조 중소업체에 대한 시설투자 융자를 지원하되 수소차 협력업체의 제품화·양산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자동화 설비, 사업장 확보 등 장기·저리의 ‘신성장기반자금’을 지원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전기차 부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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