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목표액 상향 조정과 LNG운반선, VLCC 등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체질개선 실패 혹은 좀비기업 양산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모 언론에서 보도한 “밑빠진 조선업 ‘좀비기업’양산”제하의 기사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사에서는 “정부의 조선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 체질 개선 실패,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 기한 연장 및 예산 투입의 실효성에 의문”이라며 “지역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증가는 조선 관련 업체들이 저가 수주 등으로 연명, 열악한 고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와 고용노동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2018년 국내 조선업 수주는 전년대비 66.8% 증가했거 7년 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44.2%)했다”며 “2019년 수주량도 전년도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한국의 조선업 수주량은 2013년 1844만CGT에서 2014년 1307만CGT, 2015년 1099만CGT, 2016년 223만CGT으로 하락했다가 2017년 757만CGT, 2018년 1308만CGT를 수주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인원도 지난해 9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거제·목포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서는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구인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와 고용노동부는 “국내 조선업계는 조선업 수주 회복세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 수주 목표액 상향 조정, LNG운반선, VLCC 등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강세 지속 등을 고려할 때 체질개선 실패 혹은 좀비기업 양산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자”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9년 국내 주요기업 수주목표액은 삼성중공업 78억달러로 전년 실적 대비 24% 증가했으며, 현대중공업은 178억달러로 21%, 대우조선해양은 83억7000만달러로 23%가 각각 늘어났다.
또한, 최근 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조선소의 경영상황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클락슨 선가지수는 2016년 123에서 2017년 125, 2018년 129.9, 2019년 3월 130.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부처는 또 “정부는 그간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 재취업 지원, 노동자의 생활안정 등을 지원해 왔다”며 “조선업황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 밀집지역을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및 ‘조선업 인력수급 지원방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선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채용지원 강화, 훈련수당 인상 등 인력유입 촉진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