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태양광 IT 기업 해줌(대표 권오현)이 태양광 예측 기술을 통해 해외사업에 진출한다.
해줌은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피지 전력청과 함께 ‘피지 햇빛지도’ 제작에 참여한다.
피지는 섬이라는 지형적 특징이 있어 외부로부터 전력 수급이 어렵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높지 않다. 해줌은 피지 전력청과 협력해 현지의 기상 상황에 맞는 햇빛지도를 제작, 전력청이 재생에너지 자원 잠재력 및 보유량을 확인하고 정책 수립을 하는 데에 협력할 예정이다.
해줌 햇빛지도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서비스된 태양광 지도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자 하는 곳의 주소만 입력하면 기상정보와 인접 발전소의 발전량 정보를 활용해 태양광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다.
해줌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 기술은 천리안 인공위성을 활용해 발전량을 예측한다. 현재 해줌의 태양광 발전소 이상감지 시스템에 활용되고 있으며 전국 2800개가 넘는 발전소에 적용돼 있다. 해줌은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 유럽 법인을 설립해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익성은 현지 기후 조건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국가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중요하다.
김종규 해줌 CTO는 “태평양의 군소 도서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해줌의 첫 해외 진출이 가장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천리안2호 위성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위성 중 하나인 만큼 기상산업기술원과 협력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해줌은 향후 오세아니아 지역의 국가들로 햇빛지도를 확대 적용 할 예정이다.
한편 해줌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유엔협회세계연맹이 주최한 도시혁신챌린지와 부산 스마트시티 1번가 등의 대회에서 ‘3차원 햇빛지도’ 기술을 소개해 입상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국제기구인 세계도시 전자정부협의체에 태양광 사업자로 가입하는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사업 개척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