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미세먼지 저감・전력수급안정, LNG발전 활용이 ‘답‘
[기자수첩] 미세먼지 저감・전력수급안정, LNG발전 활용이 ‘답‘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9.04.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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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봄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특히 지난 2월말부터 3월초까지 대한민국 전역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지난 3월 초 수도권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1주일 동안 지속됐다.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건강피해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관련 대책을 내놨다.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30년 이상노후된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가 그 중 하나다.

미세먼지 발생 시 정격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적용도 현재 40개 발전소에서 전체로 확대하고, 석탄발전소 48개의 계획예방정비를 봄철에 집중 실시한다. 석탄 화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이같은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만 문제는 전체 에너지원 발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탄화력 발전소가 줄어들 경우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냐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최대 111년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더위인 ‘역대 최악 폭염’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고 전력수요도 연일 갈아치웠다.

여유 전력인 전력예비율도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열대야 속에 정전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폭염이 예상되면서 전력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력발전 가동을 중지하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우려다. 그렇다고 전력 수급을 맞추기 위해 화력발전을 가동할 수도 없다.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정책 목표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세먼지 절감과 전력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제시되고 있는 해결책으로 친환경 발전시스템인 재생에너지가 꼽히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보급 확대에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는 게 한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달성 중간 과정으로 LNG발전 활용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독일 등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1차 목표였지만 충분히 늘어나기 전에 석탄발전을 줄이면서 중간과정으로 LNG발전을 활용했다.

2025년까지 원전제로를 추진하고 있는 대만도 50% 가까운 석탄발전을 30%로 낮추고 LNG발전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기존에 설치돼 있는 LNG발전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석탄발전설비는 36.97GW, LNG발전설비가 37.85GW로 더 많다. 반면 발전량 비중은 석탄발전량이 40~46%가량인데 LNG발전비중은 20~30%에 그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세먼지 감축과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중간 다리로 기존 설치돼 있는 LNG발전을 활용할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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