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스공사 ‘수소사업 추진로드맵’ 성공조건
[사설] 가스공사 ‘수소사업 추진로드맵’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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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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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차 누적 생산량 2040년 620만대, 2040년 1200곳 확충 등이 주된 내용이다. 정부의 로드맵에 이어 최근 가스공사도 2030년까지 4조 70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는 계획의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전국 4854km의 천연가스 배관망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생산시설 25개를 마련하고, 수소가격도 2030년까지 kg당 4500원에서 이후 3000원까지 인하해 공급한다.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미래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이번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초기의 많은 투자 비용과 리스크를 갖고 있는 수소산업 특성상 민간 기업의 참여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번 수소사업 추진로드맵은 더욱 의미가 크다.

수소산업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소경제 전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리스트업해서 냉정하게 분석해야하는 상황에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적정 역할 분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소에너지는 2차 에너지이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민간 기업이 수소에너지를 만들어 수익을 많이 올리려고 하면 그만큼 값이 비싸져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된다.

반면 공공기관이 주도해 수소에너지를 만드는 데 들어간 실제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면 보다 저렴한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이번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에 거는 기대가 크다. 더구나 가스공사는 수소와 물성이 유사한 고압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30년 넘게 운영해온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수소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천연가스 개질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면 전국 4854km의 천연가스 배관망을 통한 원활한 수소 공급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공사의 이같은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결 조건이 있다. 전국 충전소 건설 등 인프라 기반을 우선적으로 확고하게 갖추는 일이다.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국가 차원의 인프라 설계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정부의 제도개선 및 규제 완화와 함께 관련 기준 마련 등이 뒷밭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으로 가스공사가 수소경제에서 ‘퍼스트 무버’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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