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2040년이면 전기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다”
[분석] “2040년이면 전기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1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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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전기승용차, 세계 승용차 판매 57% 차지… 전기버스 81% 육박
배터리 가격 하락 주요인… 팩 기준 2025년 87불/kWh·2030년 62불/kWh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2020년대 중반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기차가 2040년까지 세계 승용차와 버스 판매를 주도하고 밴과 단거리 트럭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지난 15일 발표한 ‘2019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전기차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승용차 판매의 5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BNEF 전망치보다 2% 상승한 수치다. 전기 승용차 판매는 2018년 전 세계 200만대에서 2030년 2800만대, 2040년에는 56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204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이 52%로 예상됐다. 한편 기존 승용차 판매량은 2018년 약 8500만대에서 2040년에는 4200만대로 감소한다.

버스 역시 전기버스가 2040년까지 시내버스 판매량의 81%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버스의 전기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은 교통 분야로 전기버스가 전 세계적으로 40만대에 이르고 있다 . 전기 벤과 트럭은 2020년대부터 빠르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 상용차는 유럽, 미국, 중국에서 소형 상용차 판매의 56%, 중형 상용차 시장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트럭은 전기차 전환이 가장 더딘 분야로 단거리용 전기 트럭은 2040년 19%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중대형 트럭들은 천연가스와 수소 연료 전지로 전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전기차 확대의 강력한 요인으로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꼽았다. 지난 2010년 이후 kWh당 리튬이온 배터리의 평균 비용은 규모의 경제와 기술 개선으로 85%까지 하락했다. 팩 단위 기준으로 kWh당 176 달러에서 2025년 87 달러, 2030년엔 62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럴 경우 2020년대 중반에 이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공유 서비스 확산으로 공유 서비스 차량이 차지하는 전 세계 승용차 마일리지는 2040년 전체의 1/5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의 전기화가 석유 수요 감소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는데 2040년까지 1370만 배럴의 도로 연료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지역 별 전망

중국, 여전히 시장 주도… 유럽, 미국 제치고 2위 등극

중국은 강력한 정책 추진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계속 선두를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전세계 전기승용차 시장에서 2025년에 48%, 2030년에 34%, 2040년에 26%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유럽은 2020년에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을 추춸하고 세계 2위로 등극한다. 강화된 연비 규제와 자국 내 제조사들의 선언이 변화룰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우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전기화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가 예상된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경우 이륜차가 단기적 관점에서 전기화 전환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일본, 한국, 호주는 2040년까지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게 된다. 2040년 각 국가의 전기차 판매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각각 63%, 52%, 6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빌리티의 진화

공유모빌리티, 개인 승용차보다 훨씬 빠르게 전기화

현재 공유 서비스는 전 세계 승용차 마일리지의 5% 미만이지만 2040년까지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드 헤일링이나 카셰어링과 같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교통 부문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가용 소유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유모빌리티는 개인 승용차보다 훨씬 빠르게 전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공유 모빌리티에서 전기차는 1.8%를 차지하나 2040년에는 80% 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자율주행은 2030년대 까지 세계 교통과 에너지 패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전력 수요 영향

2040년까지 하루 1370만 배럴 석유 수요 대체

석유, 전기, 배터리 산업은 모두 전기차 확대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 시 된다. 전기차 전환은 석유 수요 감축을 이끌어 낼 것이다. 개인용 전기차, 공유 전기차, 상용 전기차, 전기 버스는 2040년까지 하루 1370만 배럴의 석유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전망인 하루 730만 배럴 감소를 두 배다.

내연기관차 연비 상향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봤다. 전기차의 운행 거리 증가, 공유 모빌리티의 증가, 전기 상용차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승용차 석유 수요는 2028년, 상용차 석유 수요는 2035년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로 인한 전력 수요는 2019년 74TWh에서 2040년 2333TWh로 증가할 것이다. 굉장히 높은 수치인 듯 보이나 2040년 세계 전력 소비의 6.8% 정도라는 설명이다. 2040년 전기차의 전력 수요는 독일의 경우 전체 전력소비량의 14%, 미국은 11%, 중국은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도 불구하고 도로교통 탄소 배출량은 향후 10년간 계속 증가해 2030년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향후 10년간 전세계 내연기관 승용차 규모가 2030년까지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2040년 직전부터 승용차, 상용차, 버스 등 도로교통 배출량은 급격히 감소해 2018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선느 각 정부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빠른 전기차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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