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미래를 여는 에너지
[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미래를 여는 에너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2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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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24%로 확대한다
상반기 중 신재생 로드맵 재설정… 설비용량 총 8.4GW로 확충
신재생 투자 확대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한수원은 오래 전부터 한수원은 수력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다만, 원자력발전 비중이 80%를 넘을 만큼 압도적이어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현재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745MW로, 한수원 전체 설비용량의 2.7% 수준이다. 그러나 한수원은 신재생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28MW 수준인 태양광발전소 역시 2030년까지 5.4GW로 끌어올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총 8.4GW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올해 상반기 중 신재생사업 로드맵을 재설정, 2030 회사 중장기 전략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의 신재생 분야 현재와 미래를 지면에 담았다.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현장 모습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현장 모습

주민·농가참여형 태양광사업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0월 정부 및 지자체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및 345kV 계통연계사업을 추진하고, 2.1GW 태양광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 핵심 과제인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새만금 주변 3개 시·군 지역주민이 참여,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으로 추진하고 지역주민 우선 채용, 둘레길, 테마파크 조성지원 등을 통해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게 혜택을 극대화하게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신안군 비금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 및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비금도 염전부지 300MW 육상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민간투자 확대로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도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기존 농법 그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도 동시에 태양광발전사업도 가능하다. 지면에서 모듈 하단까지 높이와 구조물 간 간격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사람은 물론 이앙기와 트랙터, 콤바인 같은 농기계까지 이 공간을 활용해 운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토의 약 16%를 차지하는 기존 농경지를 활용, 기존 농법 그대로 영농활동을 하면서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년 6월 준공한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용량 73kW로, 하루 평균 약 290kWh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현재 발전소 주변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삼랑진양수발전소 내 유휴 부지에 2.2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해당 발전설비는 연간 약 3.4GWh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1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주변지역 지원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처럼 발전소 유휴부지에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화천수력발전소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화천수력발전소 모습

지속되는 민간과의 협업

한수원은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 등과 협업,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완성차 대기장 등의 부지를 활용해 27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우선 설치하고, 향후 현대차 그룹 내 공장부지를 활용, 100MW 규모로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현대차 태양광 사업은 공장 내 기존 완성차 대기장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조물을 이용,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부지 효용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낙진·우박 등으로부터 완성차를 보호함은 물론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춰 대기장 운영의 편의성 제고도 기대된다. 특히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경상남도와는 국내 최대 협동조합형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한수원과 협력, 사업개발 및 운영하는 방식이다.

산업단지의 공장지붕은 별도의 부지가 필요없고 인근 주민의 반대도 없어, 전국적 도시형 태양광 보급사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꼽힌다. 대규모 프로젝트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이며, 발전6사 공동 펀드조성을 통한 공공기관과 민간자본 협업시스템을 구성,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는데 최적의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수원과 조지아 RBI 간 공동개발협약 체결식
한수원과 조지아 RBI 간 공동개발협약 체결식

해외로 확대되는 수력사업

한수원은 화천, 춘천, 청평, 팔당 등 총 7개 수력발전소 595.1MW, 소수력은 안흥, 보성강, 예천 등 8개 발전소 11.5MW의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수원 수력발전소는 70여년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해왔다. 특히 수력발전소 자체정비와 노후설비에 대한 성능개선, 용량증대 등 수력발전소 건설, 운전, 정비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 등 국내·외 수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수원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950km 떨어진 다출라 지역에 30MW 규모의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를 준공했다. 네팔의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976MW로,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는 약 3%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한수원이 해외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한 것은 네팔이 처음이다. 한국 정부가 네팔의 경제발전을 위해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추진된 차멜리야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주관사인 한수원(주기기 공급)과 국내 중소기업인 화천플랜트(보조기기 공급), 세안이엔씨(송전선로 건설)가 컨소시엄을 구성, 2009년 5월 건설에 착수했다. 열악한 건설 여건 등으로 공사기간이 수차례 연장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당초 준공이 예정됐던 2011년 12월을 넘겨 약 9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한수원은 이같은 해외 수력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Tskhenistskali) 수력발전 사업의 현 사업권자인 RBI와 공동개발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RBI와 함께 츠케니스트칼리 사업에 대한 독점개발권을 확보하게 됐다.

츠케니스트칼리 사업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Tbilisi) 북서쪽 310km 지점의 츠케니스트칼리 강에 설비용량 192.5MW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BOO(Build-Own-Operate, 민간이 주도해 소요자금을 조달, 건설하고,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방식)사업이다. 2021년부터 건설을 시작, 2026년 완공해 한수원이 영구적으로 소유·운영하는 것으로 장기적인 전력판매 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한국전력 및 발전 5개사와 함께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60MW)에도 2012년부터 참여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0MW 공동개발사업인 청송노래산풍력 건설 공사가 착공됐으며, 올해는 고흥풍력(40MW)이 착공될 예정이다. 향후 원전 인근 대규모 해상풍력을 집중 개발 하는 등 2030년까지 총 1.7GW의 풍력발전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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