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에 부는 디지털 바람 - ②
에너지에 부는 디지털 바람 - ②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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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수요관리도 진보한다


자동으로 에너지 효율적 사용…에너지 낭비 없는 소비 이뤄져
에너지 사용기기 IoT화·EMS 통해 수요관리 스마트화·지능화 실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세계 에너지업계의 관심은 공급에서 수요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 까’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 졌고 이와 관련된 사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욱 뚜렷해 질 것이고 빨라질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수요관리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자동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인공지능시스템)이 구축돼 소비자가 관여하지 않아도 에너지 낭비가 없는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데이터의 수집(센서, 통신산업), 분석(정보,SW산업), 제어(제어계측산업), 피드백을 필요로 힌다. 이에 따라 각 분야의 산업이 발전할 것이고 관련 인력이 육성될 것이며 관련 비즈니스 또한 생겨날 것이다.

특히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정책은 더더욱 수요관리 일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사물인터넷을 접목시킨 에너지관리 시스템이 가정과 건물, 산업체까지 확산되고 있고 여기에 그동안 에너지 분야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민간사업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수요관리 시스템이 더욱 스마트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사용기기의 IoT화와 EMS 고도화를 통해 수요관리 시스템의 스마트화와 지능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사용 제품 및 기기의 IoT화와 지능화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강화하고 에너지 클라우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요소기술의 상호 운용성을 위한 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제품 개발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IoT 및 EMS는 제조사가 다른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구성기기의 상호 운용성이 매우 중요하고 표준화와 함께 기술개발 단계에서 상호 운용성에 대해 실증 시험을 지원할 수 있는 실증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에너지 공동플랫폼 구축을 통해 에너지 사용기기의 IoT화를 촉진해야 한다. IoT 플랫폼은 사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정보를 추출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레이어’로 IoT의 빅테이터 수집 및 어플리케이션 제공에 관한 공통 기반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에너지 사용기기 제조업체, 에너지공급자, 통신업체, 소프트웨어 업체, 벤처기업 등 산업체가 중심이 돼 정부·학계·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공통 기반 기능을 담당하는 ‘에너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에너지 수요관리는 우선 공급자 측면의 수요관리를 생각할 수 있다. 연중 최대로 사용되는 에너지를 고려해 공급설비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지만 공급설비 건설을 연기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자가 주로 수행하는 것이 바로 부하관리다. 최대부하 삭감이나 부하이전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국가적 측면의 수요관리를 생각할 수 있다. 연중 사용되는 에너지량을 줄이기 위한 수요관리로 고효율의 에너지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나 기존 설비에 비해 고가인 점이 보급에 있어 애로사항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효율 설비 보급을 위해 융자, 보조금, 진단 및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원 규모나 에너지 가격 등 투자비를 단기에 회수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은 사용자가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아무리 고효율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그 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다면 고효율 제품의 가치는 반감될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저유가, 전력예비율 향상 등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한 추진력이 약화돼 있으나 에너지 효율 향상은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영향 없이 정부가 지속적인 정책 추진의지를 갖고 꾸준하게 소비자를 설득해야 한다.

 

 

(선진국 수요관리)

국가 주도 자발적 수요관리가 대세다

미국·독일·일본 등 기업 자발적 참여 유도


미국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 혁신 및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DOE는 지난 2009년부터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발적인 에너지성과 개선을 이행하고 있다. 참여한 기업에는 국가적인 인정, 기술지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기업은 10년 이내 25%의 에너지원단위 개선을 약속·이행하고 보다 도전적인 성과 제고를 위해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Better Plants Challenge’는 10년 이내 원단위 20% 개선목표 달성 및 ‘성과 Showcase’를 통한 성공적인 모델을 공유하는 것이다.

‘Better Plants Supply Chain’은 기존 Better Plants 참여 대기업이 원자재 등을 제공하는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 효율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202개 기업(3000개 사업장)의 참여를 통해 지난 2017년까지 에너지비용 53억 달러를 절감했고 기업별로 연평균 2.8%의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했다.

독일은 산업연합에서 정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현재 에너지원단위)를 자발적으로 선언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2년간 정해진 에너지원단위 개선 목표치를 달성하고 목표달성 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목표달성 기업은 에너지세 환급(최대 90%), 에너지 의무진단 적용 면제(5년 주기), 에너지사용량 모니터링 비용 지원(50%) 등 혜택을 받는다.

일본은 우수사업자 발굴 및 확대를 위해 사업자가 제출한 정기보고서를 평가해 성과에 따라 4등급으로 구분해 우수기업을 우대한다. 정기보고서 상의 에너지원단위 추이 및 벤치마크 지표 달성 여부 등의 내용을 평가하며 우수 사업자에게는 S등급을 부여한다. S등급은 연평균 1%의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하고 벤치마크지표는 동종업계 중 상위(10∼20%)에 들어야 한다.

S등급은 경제산업성 홈페이지에 공표돼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는 반면 기타 등급의 사업자의 경우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를 통해 효율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