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 ①
재생에너지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 ①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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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大전환 시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태양광, 최고 기술력·수출 중심 전주기 밸류체인 보유 “도약 가능성 충분하다”
풍력, 조선·해양플랜트 등 연관산업과 접목… 핵심기술 조기 확보 통해 성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지난달 5일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에너지전환을 계기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세계적 추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투자에 뒤쳐졌으나 3020 이행계획을 계기로 빠르게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 확대가 속도감 있는 에너지전환의 추진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수출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전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IEA의 2018∼2040년간 세계 발전설비 투자 전망에 따르면 재생에너지가 68.6%(8조 달러), 가스 9.7%(1조1000억 달러), 석탄 9.4%(1조1000억 달러), 원자력 9.3%(1조100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발전산업 패러다임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으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선진국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OEC 평균으로 지난 2017년 24.9%에서 2030년 36.4%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은 26.1%에서 65.2%, 미국은 17.0%에서 27.6%, 일본 역시 15.6%에서 23.3%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투자에 뒤쳐졌으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계기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용량은 2015년 1482MW→ 2016년 1445MW→ 2017년 2059MW→ 2018년 2989MW로 확대일로에 서 있다. 이제는 이러한 투자 확대가 속도감 있는 에너지전환의 추진과 함께 새로운 수출산업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필요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기회로 우리 재생에너지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산업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어떠한가. 태양광 산업은 가격 중심의 경쟁시장으로 중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밸류체인 전반에서 가격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인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중국 기업이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7년 태양광 설치 상위 국가는 중국(53.1GW), 미국(10.7GW), 인도(9.1GW), 일본(7.5GW), 터키(2.6GW), 한국(1.4GW) 순이다.

중국이외 기업들은 원가절감과 고효율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각국 정부도 자국 기업 및 시장보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셀모듈 세이프가드를 발동했고 터키는 태양광 설치시 자국산 일정비중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은 정부 태양광기업 합병 및 출자에 나서고 있다.

풍력산업은 기술경쟁 시장으로 선진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터빈 제조기술이 핵심 경쟁요소인데 유럽과 미국기업이 주도하고 중국 기업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멘스, GE는 M&A 등으로 시장 지배력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원가 절감 및 기술 격차 축소 등을 통해 세계시장의 20% 점유하고 있다.

2022년까지 840.9GW의 풍력발전 설비가 설치될 전망이다. 2017년 풍력 설치 상위 국가는 중국(19.5GW), 미국(7.0GW), 독일(6.6GW), 영국(4.3GW), 인도(4.1GW) 등이었다. 최근에는 대형화(10MW급 이상) 및 해상풍력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태양광은 높은 생산 원가와 규모의 경제 미확보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취약해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셀의 경우 한국이 0.16달러/W인 반면 중국은 0.14달러/W를 보이고 있다. 모듈 역시 우리가 0.29달러/W이고 중국이 0.27달러/W다.

하지만 우리는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수출 중심의 전주기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제품 차별화와 생태계 보강 등을 통해 충분히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셀 효율은 한국이 22∼23%이고 중국이 20∼22%다. 모듈효율은 한국이 20∼21%인 반면 중국은 17∼19%에 머물고 있다.

풍력은 소수 풍력터빈 기업과 중소 부품기업군으로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고 내수시장 제약으로 기술 축적이 부족해 가격경쟁력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ICT 등 연관산업과 접목하고 안정적 내수시장 창출과 핵심기술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방안)

성장동력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시장·기술·기업체질 등 산업생태계 경쟁력 보강


친환경에너지를 넘어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과 ‘산업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재생에너지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보급 중심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달리 시장 창출을 산업생태계 재편과 확충의 기회로 활용하고 생태계 혁신을 토대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 효율과 품질 기반으로 시장을 경쟁구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설비의 생산·운송‧설치·폐기 등 전주기에서 탄소배출량이 적은 설비에 대한 REC 가중치 우대하는 ‘탄소인증제’가 도입된다. 복잡 다양한 REC 거래를 친환경성, 산업기여도 등을 고려할 수 있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키로 했다. 2020년부터 자체입찰·수의계약에 시범 적용하고 성과를 토대로 2022년부터 확대 추진한다.

제품의 고품질화에 나선다.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태양광 모듈 한국산업표준에 최저효율기준을 신설하고 고효율 제품 우대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융·복합 제품 및 시장이 육성된다. 재생에너지 제품에 ICT, 연관산업 등을 융복합해 제품 자체를 차별화하고 시스템 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시장·기술·기업체질 등 산업생태계 경쟁력을 보강한다.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의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계획입지로 서남해 해상풍력 추진과 공공기관 설치 확대, 계통확충, 지자체 참여 유도 등을 통해 일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고도화와 관련 민간주도 R&D 로드맵이 만들어진다.( 태양광은 2022년까지 양산 셀 한계효율(23%) 달성, 10% 이상 단가저감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전지, 소재(형광체 등)‧장비를 개발한다. 풍력은 2022년까지 핵심부품(블레이드, 발전기 등)을 국산화하고 중장기적으로 10MW급 이상 초대형 및 부유식 터빈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전략시장별 진출을 지원한다. 주요국가별 시장 규모, 성장 가능성 등을 분석해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과 지원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수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출금융 우대(금리 1%p 차감), 해외프로젝트 수주시 보험요율 인하(최대 10%), 발전사・제조기업간 해외동반진출 활성화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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