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탐방] LS전선 - Enable the Cabled World
[BIZ-탐방] LS전선 - Enable the Cabled World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20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별 맞춤 경영,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도 낸다
전력·해저·통신 등 협업 속 거점별 수익 창출
산업 현장서 '선(線), 그 이상의 가치 실현' 추구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1962년 설립된 LS전선. LS전선은 설립 후 현재까지 산업용 특수 케이블과 각종 산업 소재를 공급하며 산업과 경제 발전에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한 LS전선이 올해 해외 시장별 맞춤 경영으로 시너지를 내는 ‘세계 경영’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본사와 해외 자회사간 협업을 통해 각 거점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실제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초전도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통신케이블 등 각종 첨단 제품을 북미와 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전력청과 주요 중전기기 업체, 통신사 등에 공급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힘을 내고 있는 것이다. 기술혁신과 최적의 토털 솔루션 개발을 통해 더 큰 시장을 열어나가고 있는 LS전선의 행보를 담았다.

LS전선이 자리잡고 있는 안양시 'LS타워'
LS전선이 자리잡고 있는 안양시 'LS타워'

대만, 브라질 등 해저 시장에서 유럽을 제치다

LS전선은 세계 경영 활동은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브라질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한다. 브라질의 전력망 운영 회사인 ISA CTEEP와 계약을 맺고, 브라질 남부 휴양지 산타카타리나 섬에 초고압 해저 케이블과 지중 케이블 약 100km를 공급한다.

브라질은 전력망이 노후된 상태다. 전체 발전의 60% 이상을 아마존강, 파라나강, 싱구강 등을 이용한 수력에 의존하고 있어, 가뭄이 들 경우 발전량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확충과 풍력과 태양광 등 전력수급의 다변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향후 전력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독일의 대표적인 풍력발전 회사인 WPD사와 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윈린현(雲林縣) 앞바다 해상풍력단지에 66kV급 해저케이블 170km를 공급한다.

대만은 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 해저 케이블 시장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 해저 케이블 시장도 진출했다. LS전선은 말레이시아 북서부의 페를리스주와 랑카위 섬 사이 해저 28km, 최대 수심 20m 구간을 400억원 규모의 해저 전력 케이블로 연결한다.

이같은 사업은 모두 유럽 등 글로벌 전선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했으며, 북미와 유럽, 중동 등에서 대규모 해저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제품의 품질과 사업 역량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로 인정받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LS전선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송전급 해저 케이블의 제조사로서, 유럽과 북남미, 아시아 지역 대형 해저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Top3 회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의 HVDC 테스트 모습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의 HVDC 테스트 모습

핵심 역량 바탕, 전력 케이블 '우위'

지난해 10월에는 바레인 수전력청의 1억2555만달러(한화 약 1424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턴키로 수주했다. 중동은 전세계 초고압 케이블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저유가로 인해 수년간 대형 인프라 투자가 지연돼 왔다. 지난 10여 년간 바레인의 주요 송전망 구축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 이번 수주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혼시(Hornsea) 프로젝트 2’에 400kV 프리미엄급 케이블 등 약 350km의 초고압 케이블을 2021년까지 공급한다.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 그리고 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외르스테드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신규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2018년 7월 서호주 전력청(Western Power)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6월에는 인도 생산법인(LSCI)이 안드라 프라데시주(州) 전력청에 400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4월에는 LS전선아시아가 싱가포르 전력청과 6700만달러 규모의 배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방글라데시에서도 AIIB 차관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방글라데시 전력청의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신뢰를 쌓은 후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거둔 성과라는 설명이다.

LS전선은 이미 시장 1위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 주변 아시아국가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이 늘어나자 호찌민 LSCV 공장에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증설했고, 부스덕트 생산 설비도 구축했다.

미국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력 케이블 생산 법인(LSCUS)를 설립하고, 고부가 전력 케이블 시장 1위를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기존 노후 케이블의 교체 수요,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통신 케이블, 전기차 부품 등 신규 시장 선점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사업과 유럽 통신 시장 등 신규 시장, 그리고 아세안과 아시아에서는 시장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전력 케이블 중심의 영국 판매법인과 별도로 통신 케이블 중심의 판매법인을 프랑스에 설립하고, 작년 1년 동안 약 1300억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했다. 2017년 유럽에서 거둔 수주 금액인 500억원을 두 배 이상 넘어선 규모다.

유럽 통신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공장 일부에 광케이블 설비를 도입, 올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와 베트남에 이은 LS전선의 3번째 광케이블 생산 라인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약 300만f.km(1파이버 킬로미터 : 광섬유 1심의 길이)의 제품을 생산한다.

LS전선의 인도사업장
LS전선의 인도사업장

그리고 2017년 11월에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LS EV Poland)을 설립했다. 국내 전선업체로는 최초의 유럽 생산법인이다. 유럽 완성차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LS전선은 최근 베트남 케이블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해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에도 합작 법인을 설립 하는 등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LS전선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전력 케이블 공장(LSGM, LS-Gaon Cable Myanmar) 준공식을 가졌다. LS전선은 지난 2017년 11월 약 2200만달러(약 250억원)를 투자, 미얀마 최대의 경제도시 양곤 인근 틸라와(Thilawa) 경제특구 6만6000㎡(2만평) 부지에 19,800m²(6,000 평) 규모의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LSGM은 미얀마의 최대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장으로, LS전선은 전력청과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SGM은 우선 가공 케이블과 건축용 케이블을 생산하고, 향후 MV와 HV 케이블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얀마는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력 케이블 시장이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송전 인프라에 쓰이는 가공 케이블은 100%, 고압(HV)과 중압(MV), 건축용(LV) 등을 포함한 전체 전력 케이블은 6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토대는 '인재육성'

LS전선은 효과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가 중요하다고 보고,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수사원들을 선발, 해외 시장 동향과 산업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연수 프로그램이 큰 인기다. 유럽, 미국 등에서 열리는 전력과 산업 전문 전시회, 학회 등을 참가하고, 개인별 연차를 사용해 현지 문화 체험 기회도 가질 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위해 LS MBA, T-MBA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강원대와 함께 '잡 스쿨링(Job Schooling)'을 실시하고 있으며, 과학교육 활성화에의 기여를 목적으로 방학마다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전기 관련 과학지식을 실습과 실험으로 전달하는 드림사이언스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