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부발전,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실증 추진한다
[초점] 서부발전,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실증 추진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2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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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감소는 줄이고 발전효율은 높아… 농기계 접근성도 개선
김병숙 사장,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 사회적 가치 창출 지속"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태안발전본부를 비롯해 평택, 서인천, 군산 등 4개 발전단지에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1만1322MW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발전사다.

현재 서부발전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를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환경신기술을 도입, 2015년 대비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을 2030년까지 80%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의 신재생 확대 정책에 발맞춰 서부발전은 정부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 기여를 목적으로 2030년까지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기술에 대해 실증을 추진, 관심을 모은다.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지난 23일 농업분야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농가-기업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적식 영농형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서부발전에 따르면, 현재 농촌에서 추진되고 있는 농가소득 증대의 방법은 대부분 염해농지나 폐초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도의 초기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 사장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농지를 활용, 수확량 감소는 최대한 줄이면서도 발전효율은 더욱 높은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고정식 영농형 태양광 기술은 1일 평균 발전시간은 3.5시간에 불과하고 수확량은 약 85% 정도로써, 농사에 필요한 농기계의 접근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서부발전이 개발 중인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발전기술은 기존의 단점을 개선, 1일 평균 발전시간을 4.5시간으로 1시간 이상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농가 수확량을 90% 이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농업생산성은 유지하면서도 고효율 태양광발전이 가능토록 태양의 방향을 추적, 발전하는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태양광 장치를 지지하는 기둥의 수량을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대폭 축소, 농기계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태풍 및 강풍, 폭설에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일조량 등 농작물의 생육조건 확보를 위해 음영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부지방향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지난해 8월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발전기술의 실증을 위해 지자체, 농협, 중소기업 등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증방식은 서부발전이 태양광 설비 일부를 기증하고, 농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전남 순천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에서 실증사업 공모를 추진 중이다.

또한 실증사업은 대규모와 소규모로 나누어 시행된다. 소규모 사업은 조합원이 소속된 영농조합 부지에 농어촌 상생기금을 활용해 100kW 태양광을 설치하고, 수익 중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은 3년 이상 발전사업 및 벼농사를 병행하는 조건으로 공모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앞으로도 민·관·공 협업을 통해 농업분야 재생에너지 확대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 농가소득 향상과 국가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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