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탐방] 대한전선 - Light up the Future
[BIZ-탐방] 대한전선 - Light up the Future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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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과 성취의 DNA'… 장수기업의 힘과 저력을 보다
재무구조·실적개선 '파란불'…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박차
중장기 계획 'V2025'… 100년 기업 입지 확고하게 다진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1941년 설립된 조선전선에서 출발한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회사로서 국내 산업발전과 그 맥을 함께해 왔다. 반세기를 훌쩍 넘기는 긴 시간 동안 국내·외 전력망 구축에 주역을 맡아온 대한전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손꼽힌다.
한 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난관을 겪기도 했으나, 2015년 사모투자펀드인 IMM PE에 인수된 후,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 성장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7일, 창립 64주년을 맞은 대한전선. 오랜 역사 속에 내재된 극복과 성취의 DNA를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다른 역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는 대한전선의 현재와 미래를 지면에 담았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외부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외부 전경

견고해진 재무구조

대한전선은 IMM PE에 인수된 이후, 재무건전성 및 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업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주력산업인 전선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했다. 이를 위해 그간 비영업 자산과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남부터미널(2015년 12월)을 시작으로, 독산동 우시장(2016년 4월), 대경기계기술 (2017년 7월), 콩고 STC 지분(2017년 10월), 파인스톤 골프장(2018년 1월)을 차례로 정리했다. 모두 본업인 전선산업과는 무관한 곳들이며, 이들을 매각함으로써 대한전선은 우발 채무를 줄이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2013년말 1조9838억원, 2014년 1조8000억원에 달했던 부채총계는 2018년 말, 8510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기준 2452%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작년 말에는 10분의 1 수준인 264%로 줄어들었다. 97.4%에 달하던 자본잠식률도 28.7%로 크게 내려갔다. 2015년 상반기 4500억원에 육박하던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도 100억원대 이내 수준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비영업자산과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주력사업인 전선사업에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돼 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제는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개선도 '청신호'

재무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수주 성과와 생산성 향상 등 전사적인 노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4년 1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하면서 2018년에는 49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 1%에 미치지 못했던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이후 꾸준히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도 33%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 초고압공장 작업장 모습
대한전선 초고압공장 작업장 모습

특히 경기악화와 경쟁심화에 따라 전선업계 전반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전선은 지난해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내며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6488억원, 영업이익 495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고객사의 발주 지연과 부실 채권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다른 지표들은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손실 모두 80%이상 대폭 개선됐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57억원으로 흑자로 전환, 본업인 전선산업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로 진입했음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특히 초고압케이블 뿐만 아니라 중저압 및 통신 케이블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기능 개선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제품의 신규 개발 및 생산으로 고객 대응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옥내용 전선 ‘HFIX 코브라(CoBRa)’, 트레이용 난연차수케이블(TFR_CV-WB) ‘플렉시온(Flexion)’, 소방용 통신케이블 RF라이트라인 등을 잇달아 출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대한전선’ 가속화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성과도 눈에 띈다. 유럽과 미주 동부 지사, 인도네시아 지사를 차례로 세운 것과 더불어, 지난해 말에는 해외지사를 권역별로 묶어 총괄 운영하는 거점 본부를 신설했다. 기존에 소단위의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대륙별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영업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판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각국의 보호 무역이 강화되고 해외 전선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경쟁이 가속화 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하며 “거점 본부의 책임 경영을 통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초고압공장 내 작업 모습
대한전선 초고압공장 내 작업 모습

글로벌 영업 뿐만 아니라 생산에 대한 경쟁력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베트남 케이블 생산 법인인 ‘대한비나’를 통해 원가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대한비나는 대한전선이 2016년 6월 지분 취득을 통해 단독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시킨 생산 법인이다. 기술 지원과 설비 투자를 단행하여 당진공장에 이은 제 2의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HV급 전력케이블과 증용량가공선(ACCC)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신규 설비를 갖추고, 베트남뿐만 아니라 주변 국에 케이블을 납품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대한(Saudi Taihan)’도 대한전선의 글로벌 경쟁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대한은 대한전선과 사우디 현지 기업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사우디 최초의 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이다. 지난 5월 HV급 PQ(Pre-Qulification)를 취득하며 공급자격을 취득을 완료했다. 이로써 해외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우디 뿐만 아니라 주변 GCC국가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2025', 지속성장 밑그림 완성

대한전선은 지난 2018년 9월, 중장기 경영계획 'V2025(Vision 2025)'를 수립하며 지속성장의 밑그림을 그렸다. V2025는 약 4개월간의 수립 및 검토 과정을 거쳐 완성됐으며, 대한전선은 이를 바탕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 실행방안으로는 기술 경쟁력 강화, 신사업 모색, 글로벌 현지화 등이 포함됐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전선은 2019년을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핵심 전략으로는 ▶전략제품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현지화를 선정하고 전사가 주력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장기 경영계획 목표는 대한전신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를 통해 생존을 넘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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