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세계 최초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세계 최초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에 거는 기대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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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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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세계 최초로 국회에 들어서는 수소충전소가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30일 첫 삽을 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첫 상용화 수소충전소다. 오는 8월 문을 열예정인 국회 수소충전소는 하루 7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고, 일반인과 수소 택시도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가 국회 앞마당, 그것도 의원회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 서게 된 것은 규제 혁신과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다른 곳은 사고가 나면 젊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의원회관에 가장 가까운 곳에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춘 수소경제포럼 대표의원도 “제 사무실이 기공식 장소가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며 “사고가 나면 제 사무실부터 가장 먼저 문제가 생기니까 아무 걱정말고 충전소를 이용하시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은 “사실 최근 강원도에서 탱크폭발사고로 국민의 걱정이 많았다”고 전제하면서도 “많은 전문가가 당시 폭발과 충전소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해주고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앞으로 안전 의식을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종배 의원도 “충전소가 의원회관 가까이에 있는 것은 절대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소산업을 진흥하면서 한편으로는 강릉사고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야 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규제 샌드박스1호로 국회에 충전소를 설치하게 됐다는 것은 규제 혁파를 통해 수소경제에 국회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수소경제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조성이 필수다. 따라서 이번 국회 내 수소충전소 설치가 수소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 한국 전역에 수소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다만 한가지 짚어야 할 것은 최근 발생한 강릉 폭발 사고가 미치는 파문이다. 강릉에서의 폭발사고로 수소 안전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강릉폭발사고는 연구실험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소차나 수소충전소와는 전혀 다른 경우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사고가 난 공장은 '전원 독립형 연료전지-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술 개발'을 연구하는 곳이다. 수전해 방식을 활용한 강릉 사고 업체와 달리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방식은 안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원 중 100% 안전한 연료는 없다. 이번 폭발로 인해 국민적 불안감이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정부는 수소 인프라 확충과 병행해 수소에너지의 안전성 입증에도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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