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서울과 울산에 이어 경남 창원에도 수소버스가 정규 노선에 투입됐다. 또 종전보다 구축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인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창원에서 준공돼 운영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5일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 행사 직후 창원 수소 시내버스의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버스는 국내 시내버스 노선에 정식 투입되는 첫 사례다. 수소시내버스는 창원 외에도 올해 서울, 부산, 광주, 울산, 아산, 서산, 창원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35대가 운행 될 예정이다.
이날 게통식을 갖고 운행에 들어간 창원시 수소버스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 ‘라바’ 캐릭터로 버스 외관을 꾸며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수소버스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 수소차 대수는 2017년 47대에서 2018년 143대, 2019년 5월 기준 338대가 운행하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창원시에 설치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운영에 돌입했다.
산업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구축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는 설비를 컨테이너 內에 배치해 기존 대비 설치 면적을 17% 절감했다. 또한 국산화율을 40%에서 60%로 상향했으며, 구축기간도 40%단축하고 비용도 33% 감소했다.
산업부 R&D사업은 ‘패키지형 수소충전 플랫폼 모델 개발 및 실증’사업(과제명: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으로 총사업비 57억9000만원(국비 34억원)을 투입하며, 사업기간은 2016년11월부터 2020년9월까지 47개월을 진행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창원시의 수소충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구용으로 설계된 이번 수소충전소의 설비를 보완하고, 검증 및 안전성 시험(테스트)을 거쳐 내년부터 일반 시민도 충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산업·환경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조만간 수립·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은 수소충전소 설치 지역, 수소 공급 방안, 수소 안전 확보 및 표준 제정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