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화학은 왜 중국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았나
[분석] LG화학은 왜 중국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았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6.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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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 최대 중국시장 공략… 지리자동차, 고품질 배터리 안정적 공급 필요
양사 50:50 지분으로 합작법인 설립… 2021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 생산능력
LG화학은 지난 12일 지리자동차 연구원에서 지리자동차 펑칭펑 부총재(왼쪽)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지난 12일 지리자동차 연구원에서 지리자동차 펑칭펑 부총재(왼쪽)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 ‘로컬 브랜드 1위’인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지난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위치한 지리자동차 연구원에서 지리자동차 펑칭 부총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자동차가 50:50 지분으로 각 1034억원을 출자한다.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며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자동차와 자회사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공급된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중국 시장 공략이 필요한 LG화학과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지리자동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 로컬 1위인 지리자동차는 2020년부터 판매량의 9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안정적이고 우수한 배터리를 공급 받는 것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세계적 배터리 선도기업인 LG화학과 손을 잡음으로써 전기차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LG화학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현지 배터리 업체 및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꾸준히 검토해 왔고 이번에 차별화된 독자 기술력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한 지리자동차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으로 2021년 이후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앞으로도 독자 기술력 유지가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투자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전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전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를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