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7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 기대 이하, OPEC+ 회의 관련 시장의 불안, 올해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7월 미 타이트오일 생산 증가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58 달러 떨어진 51.93 달러, 브렌트유는 1.07 달러 하락한 60.94 달러, 두바이유는 0.84 달러 상승한 60.74 달러에 마감됐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라고 밝혔는데, 시장 예상치(5.4%)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OPEC+ 회의 개최 시기 논의와 관련해 이란과 러시아가 이견을 표출하면서 석유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됐다. 러시아는 G20 회의의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반영해 생산 정책을 조율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7월 3∼4일을 선호하나 이란은 계획대로 6월 25∼26일을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6월 25∼26일이 어렵다면 7월 10∼12일 사이 개최하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투자은행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사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올해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93만 b/d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을 기존의 배럴당 68 달러에서 63 달러로 크게 하향했고 내년도 전망치도 기존 65 달러에서 60 달러로 내려 잡았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7월 주요 7개 분지의 타이트오일 등 원유 생산량이 전월보다 7만 b/d 증가한 852만 b/d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05% 하락한 97.5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