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2억3530만 배럴’

전년비 0.7% 감소 불구 역대 두 번째 기록… 수출액 173억 달러 경유, 전체 39% 차지… 하반기 IMO 2020 앞두고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대

2019-07-24     변국영 기자
GS칼텍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올 상반기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 최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상반기 사상 두 번째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석유제품 수출국으로서의 면모를 이어 나갔다.

대한석유협회가 발표한 국내 정유업계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실적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2억3530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출량을 나타냈다.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부진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출량은 큰 폭의 감소세 없이 버팀목 역할을 꿋꿋히 하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17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약세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73.6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8% 하락했다.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19%(4412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의 24%에 비해 5%P 감소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12%), 싱가포르10%), 대만(10%), 미국(8%) 순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국은 미주, 유럽, 중동 지역 등을 포함해 61개국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0개국에 비해 늘어 정유업계가 수출국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9%인 9253만1000 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공유(20%), 휘발유(18%),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경유는 10% 이상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를 올해부터 시행을 한 중국, 대만 등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정제마진 악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대로 수출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